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가 가상현실(VR)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호라이즌 월드’ 이용 연령대를 18세 이상에서 13~17세로 낮췄다.
메타는 “청소년들에게 호라이즌 월드를 개방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들은 앞으로 메타버스 세계를 탐험하고 콘서트와 라이브 행사 등을 즐기며, 전 세계 다양한 사람과 연결돼 개개인을 표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해당 내용은 올 초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메타 내부 소식통을 인용 보도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 미국 민주당 소속 리처드 블루멘탈, 에드 마키 상원의원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에게 서한을 보내 “(호라이즌 월드는) 잠재적 위험이 가득한 디지털 공간”이라며, 10대 이용자에게 접근 권한을 부여하는 계획을 중단해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메타는 이런 우려를 불식하고자 백엔드 보호, 부모 감독 도구 등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10대 이용자들은 호라이즌 월드에서 프로필이 자동으로 설정돼, 원하는 사람을 선택해 ‘팔로우’하거나 요청을 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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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이용자들은 성인을 타깃으로 한 이벤트와 콘텐츠 등에 접근할 수 없고, 호라이즌 월드 내 활동 상태나 위치가 표시되지 않도록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모르는 사람의 음성을 친근한 목소리로 바꿀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부모들은 메타 가족 센터 서비스를 통해 자녀들의 호라이즌 월드 이용 시간과 팔로우등을 확인할 수 있다. 자녀들이 호라이즌 월드에 접속할 수 없도록 이용을 차단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