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채용이 보통 한 달 이상 걸리는데 우리 서비스를 사용하면 기업에 가장 적합한 개발자를 3일~7일 안에 찾아줍니다."
신대석 마이다스아이티 그룹 최고기술임원(CTO)은 오는 5월 발표할 우수 개발자 추천 플랫폼 ‘잡다데브(잡다Dev)’에 대해 17일 이같이 밝히며 "'잡다데브'로 대한민국 개발자 채용 문화를 혁신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마이다스아이티는 2000년 창립돼 세계 최고 공학 시뮬레이션 솔루션을 개발해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는 회사다. 건설 CAE 소프트웨어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기업이다. 이런 세계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8년부터는 역량검사를 기반으로 한 HR솔루션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의 HR솔루션을 사용하는 고객사는 올 3월 말 기준 국내만 2000여 곳에 달한다. 오는 5월에는 개발자를 채용하려는 기업에 '전문성'과 '애터튜드(태도, 역량)'가 검증된 우수 개발자를 추천해주는 플랫폼인 '잡다데브'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시선을 모으고 있다.
마이다스아이티 계열사인 HR전문기업 마이다스인과 마이다스인 관계사 자인원이 만든 '잡다데브'는 우수개발자의 핵심 역량을 기준으로 기업에게는 우수인재 추천을, 개발자에게는 우수기업을 추천해주는 ‘윈윈’ 플랫폼이다. '잡다데브' 플랫폼의 개발자 검증은 크게 ▲개발자 역량검사 ▲개발구현 능력검사’ 등 두 부분으로 구성됐다. 이중 '개발자 역량검사'는 코딩으론 도저히 알 수 없는 개발자의 '애터튜드'를 파악하는 것으로, 개발 조직에서 성과를 내고 성장할 수 있는 지 알 수 있다. 개발자들은 이 검사를 통해 본인이 세부 개발직무 중 어떤 직무에 잘 맞는지 확인할 수 있다.
개발구현(코딩) 검사도 '잡다데브'는 기존 플랫폼과 확연히 다르다. 보통의 코딩 테스트는 기본 알고리즘 풀이만 요구한다. 연습문제를 많이 풀면 맞출 수 있는 정답 맞추기 방식이다. 반면 '잡다데브'는 실무와 유사한 문제로 테스트하고 한발 더 나아가 실무에서 발생하는 문제해결 능력도 측정하기 위해 기조건에 추가 조건을 계속(5회) 제시한다. 개발자가 이를 해결하려면 코드 확장을 계속해야 한다. 신 CTO는 "계속 추가되는 조건들을 해결하려면 기본적으로 코드 구조와 품질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하고 이를 안하면 풀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잡다데브'를 사용하면 개발자 채용 절차 시간도 줄일 수 있다. 즉, 기존엔 모집전형->서류 전형->코딩 테스트->실무 면접->임원 면접 등 다섯 단계가 일반적인데 '잡다데브'는 이를 2단계(잡다DEV의 인재 추천->면접)로 줄였다.
신 CTO는 "현재의 개발자 채용 시장은 문제가 많다. 무엇보다 우수 개발자 선발 기준이 모호하다. 또 지원자를 받아도 일반적인 코딩 테스트에 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이다스인 관계사 자인원은 먼저 회사 내 우수 개발자 등을 참조해 우수개발자가 갖춰야 할 5개 범주의 20가지 조건을 도출했다. 5개 범주는 ▲업무와 상호작용 ▲동료와 상호작용 ▲자신의 성장과 역량발현을 위한 노력 ▲업무의 양과 질 ▲동료들로부터 본 받고 싶은 개발자 등이다.
이에 따른 20가지 조건은 ▲리더, 동료들과 의견을 맞추고 개인의 목표를 조직 목표와 정렬시키기 ▲업무 목표와 과제에 몰입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 ▲우리 개발 조직의 상황과 맥락을 이해하고 조직의 약속을 잘 따르기 ▲업무 중요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선정하고 순서에 맞게 처리 ▲결과물이 목표와 구현 의도에 부합하는지 항상 점검하고, 다양한 대안을 고민▲주어진 업무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의 역할과 책임 범위를 확장 ▲동료와 선배 개발자의 피드백을 긍정적으로 수용해 더 좋은 결과를 만들기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의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만들고 사기를 높이기 ▲동료들과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조언과 도움을 주고 받기 ▲동료들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동료의 성장을 돕기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남 ▲자신의 성과와 행동을 객관적으로 회고하고, 나아지기 위해 노력 ▲결과물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 능력이 뛰어남 ▲다양한 기술을 목적에 맞게 사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동료들에게 기술적인 도움을 제공해 팀 전체의 효율성을 높이기 ▲비슷한 경력의 개발자들 중 효율적으로 많은 양의 업무 처리 ▲개발 결과물로 다양한 동료(개발/기획/디자인/QA)에게 인정 받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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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마이다스인은 개발자 취업을 돕는 이벤트인 ‘디챔스(D:CHAMPS)’를 개최 중인데 '잡다데브'를 통한 '개발자 역량검사'와 '개발 구현능력 검사'를 시행해 볼 수 있다. 신 CTO는 "조사에 따르면 국내 개발자는 매년 약 6만 명이 입사하고 또 6만 명이 퇴사한다"면서 "인사가 만사고 채용이 전부다. 좋은 인재가 좋은 기업을 만든다"며 '잡다데브'를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잡다데브'는 개발자의 10개 직무별로 가장 중요한 역량 6개를 알려주는데 신 CTO는 "많은 전산과 졸업생과 학원 수강자들이 막연히 개발자가 되겠다고 한다. 자기가 프론트(UI와 UX 등)를 잘하는 지 백엔드(서버단)를 잘 하는지 모른다. 기업도 그냥 개발자라고해 뽑는다"며 아쉬워했다. 마이다스인은 '잡다데브'를 해외에 수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 신 CTO는 "우수 개발자 요건은 세계적으로 비슷하고 세계 시장에서 개발자 수요도 많아 '잡다데브'가 해외서도 통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개발자를 채용하려는 국내 기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개발자를 연말까지 10만명 정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