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그룹 이마트 온라인 커머스 부문인 SSG닷컴과 지마켓이 올해 1분기 적자를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개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1분기 할인점 매출 일시적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다소 부진하나, 온라인 사업 적자는 전년 대비 절반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SSG닷컴과 지마켓이 저효율 상품 기획전을 자제해 손익 개선 기조가 지속됐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올해 1분기 SSG닷컴의 경우 매출 4천890억원, 영업손실은 18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마켓은 매출 3천710억원, 영업손실 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SSG닷컴, 전속 모델 빼고 물류 효율화...뷰티·명품 고마진 상품으로 매출↑
SSG닷컴은 지난해 말 배우 공유·공효진 모델 계약을 해지한 이후, 현재까지 전속 모델을 발탁하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120여개 이마트 피킹앤패킹센터를 100여 개로 통폐합하는 작업을 진행하며 물류 인프라 투자 속도도 조절 중이다.
또 신선식품의 경우 주요 카테고리 가격 경쟁력 확보에 주력 중이며, 비식품은 패션·뷰티·명품·가전 등 고마진 상품 중심으로 집중 판매하고 있다. SSG닷컴은 올해 1분기 카테고리 특화 할인 기획전을 ‘쓱세일’을 매월 진행하고 있는데, 1월 뷰티·2월 디지털 가전·3월 패션, 명품 중심 쓱세일이 기획됐다.
뷰티쓱세일 기간 뷰티 카테고리 매출 전년 대비 225% 증가했고, 2월 디지털쓱세일 기간 디지털가전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88% 신장했다. 3월 '패션명품 쓱세일' 기간 패션, 명품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130% 늘었다.
지마켓, 배송 효율화·AI기반 검색 광고 고도화로 수익성 개선 전략
지마켓은 지난해 말부터 스마일배송 새벽배송 종료, 물류센터 심야운영을 축소하는 등 배송 효율화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 장보기 배송 서비스 ‘스마일프레시’를 출시했는데, 스마일배송 새벽배송과 영역이 겹쳐 이를 통폐합한 차원이다. 올해 들어서는 서울 지역 대상 익일 배송 주문 시간을 ‘평일 반 12시 이전 주문시 다음날 배송’에서 ‘평일 오후 8시 이전 주문시 다음날 주문’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또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광고 고도화로 광고 수익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중순부터 지마켓 모바일 앱 홈 전면 개인화 서비스 개발에 착수, 약 10% 고객을 대상으로 베타 버전을 시범 적용 중이다.
가장 큰 변화는 홈 정면 노출되는 데일리 특가딜, 슈퍼딜 정렬 부분이다.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고객이 최근 구입하거나 구경한 상품, 검색 빈도, 특정 상품 페이지 체류 시간 등을 분석해 개인에게 고도화된 맞춤형 상품을 제공한다. 초개인화 서비스는 연내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신세계 그룹 인수 시너지는 올해 2분기부터 가시화될 전망이다. 빠르면 올해 6~7월 SSG닷컴과 지마켓, 신세계 백화점, 이마트, 스타벅스, 신세계면세점을 아우르는 통합 멤버십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그룹사 통합 마케팅, 플랫폼간 상품 연동 등도 강화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SSG닷컴 영업적자는 각각 231억원, 219억원으로 손실폭을 줄여왔다. 지마켓 역시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 150억원, 4분기 130억원으로 적자폭이 점차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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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관계자는 "물류 효율 개선, 상품 경쟁력 확보, 플랫폼 상품 연동 등을 기반으로 수익성 제고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연내 그룹사 연계 온오프통합 멤버십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마켓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적자폭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갔고, 앞으로 SSG닷컴 등 그룹사 시너지 효과를 더 많이 내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