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프렌차이즈 카페에서 전원이 꺼진 상태의 오븐이 폭발해 강화유리가 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오븐의 강화유리가 폭발하는 사고를 겪었다는 한 프랜차이즈 카페 점주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9일 발생했다. 빵 굽는 용으로 사용하는 오븐 앞에 직원이 지나가는 순간 '펑' 소리와 함께 유리 파편이 사방으로 날리며 터졌다. 깨진 유리 조각들이 사방으로 튀었고, 싱크대에서 접시를 집어 들고 오븐 앞을 지나가던 직원의 머리 위로 파편이 쏟아졌다고 한다. 당시 오븐은 전원이 꺼진 상태였다.
직원은 다행히 모자를 쓰고 있어 크게 다치지 않았다. 다만 사고 이후 눈에 이물감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고 안구에 상처가 났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미세 유리 조각 제거를 위한 안약을 처방받고 치료 중이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에는 'OFF'라고 적혀 있는 오븐의 유리가 갑자기 깨지는 모습이 담겼다. 놀란 직원은 움직이지 못하고 오븐만 쳐다보고 있다.
하지만 오븐 업체는 이번 사고가 기기 결함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오븐 업체 측은 "직원이 접시로 오븐을 쳐서 폭발했다"고 주장하며 "오븐 뚜껑만 교체해주겠다. 원래는 유상인데 이번만 무상으로 교체해주겠다. 카페 프렌차이즈 미래를 위해 해주는 거다. 다음부터는 조심히 사용하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장에 있던 직원은 "접시가 오븐에 닿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직원은 또한 다년간의 제빵 경력이 있는데, 그간 빵을 구우며 철판을 오븐에 부딪힌 적도 있지만 이렇게 유리가 깨진 적은 없었다고 했다. A씨는 "접시는 오븐 유리와 닿지 않았고, 백번 양보해서 접시가 닿았어도 이게 폭탄이지 오븐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수입업체는 사과는커녕 직원의 과실로 돌린다”며 "아무리 자영업자가 '을'이라지만 자영업자 목숨까지 '을'이어야 하나"고 했다.
그러면서 A씨는 "오히려 카페 프렌차이즈 본사가 우리에게 괜찮냐며 오븐을 새로 교환해 준다고 했다. 그나마 위안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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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본 네티즌들은 "어디 제품이냐. 대응이 너무 미흡하다" "자칫하다 직원이 심각하게 다칠 뻔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가 없네" "오븐에 고작 접시가 닿았다고 터지나"라는 등의 반응을 남겼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