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대학 연구진이 입술과 혀의 움직임으로 디지털 정보를 보내고 받는 ‘립IO’(LipIO)라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개발했다고 IT매체 엔가젯이 최근 보도했다.
립IO는 전도성 물질로 포장된 얇고 유연한 플라스틱 시트를 갖추고 있는데, 이 얇은 시트에는 상·하단에 5개의 전극이 탑재되어 있어 입술과 혀의 정전식 터치를 통해 신호를 받아 기기를 작동시킨다.
연구진들은 기성품 취미용 부품을 사용하여 이 장치를 개발했으며, 모든 작업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해당 시스템은 눈이나 손을 사용할 수 없는 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들은 그 외에도 립IO 시스템으로 기타를 튜닝하고, 자전거를 타는 동안 내비게이션 정보를 수신하고, 양 손을 쓰고 있을 때 문을 여는 등을 영상을 통해 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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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술은 향후 가상현실(VR) 애플리케이션에도 사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연구진들은 논문을 통해 VR에서 이 시스템의 전기 자극을 적용해 신맛, 짠맛 등 기본적인 맛을 느낄 수 있도록 구현하는 방법을 설명하며, 메타버스에서 '가상 아이스크림'을 맛보는 상상도 했다.
현재 립IO 시스템은 아직 전선들이 많은 상태기 때문에 다음 단계는 디자인을 더 실용적으로 단순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