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인' 송가인母 "딸에 대물림된대서 신내림 받아"

생활입력 :2023/04/16 10:58

온라인이슈팀

가수 송가인의 모친이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된 사연을 고백한다.

16일 오후 9시10분 방송하는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미스트롯' 진 출신 송가인과 엄마 송순단이 출연해 애틋한 모녀 사이를 자랑한다. 송순단은 딸 송가인이 갓 돌을 지났을 때 3년 가까이 물도 못 마실 만큼 크게 신병을 앓았다. 당시 무속인에 대한 사회적 평판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남편은 신내림 받기를 반대했고, 그녀 역시도 온몸으로 저항했다.

[서울=뉴시스] '스타다큐 마이웨이'. 2023.04.16.(사진 = TV조선 제공)

하지만 "내가 거부하면 딸에게 대물림된다"는 주변의 이야기에 31살에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된다. 가난을 극복할 유일한 방법이란 생각으로 자식들에게 가난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더 지독하게 텃세를 견디며 씻김굿을 배워 이제는 무형문화재 제72호로 씻김굿의 명인이 됐다.

그런가 하면 올해 초 공개된 '송순단-무가Ⅱ' 앨범 발매기념 공연 현장도 만나볼 수 있다. 송가인이 무명 시절 "성공하면 꼭 엄마의 앨범을 발매해 주겠다"고 한 약속을 지킨 것. 송가인은 "능력이 되는 한 부모님께 모든 걸 다 해주고 싶다. 그게 엄청 보람찬 것 같다"라며 앨범에 그치지 않고 발매기념 공연까지 통 크게 선물한 그녀의 효심을 엿볼 수 있다.

또 송가인이 스타가 된 뒷이야기도 들려준다. 어머니의 권유로 송가인은 중학교 2학년부터 민요를 시작해 17살에 판소리를 배우게 된다. 쉽지 않았던 국악의 길에서 송순단은 송가인에게 '트로트 전향'을 제안한다. 송가인은 2010년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해 엄마가 17년 전 불러 우수상을 받았던 '진도아리랑'으로 최우수상을 거머쥐며 트로트 가수로 데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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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예상보다 길어졌던 무명 생활 중 어느 날 송가인은 한 통의 섭외 전화를 받는다. 바로 '미스트롯' 섭외 전화였다. 딸이 출연하면 무조건 잘될 것을 예감했던 엄마 송순단은 출연을 적극 지지했고, 고민하던 송가인은 엄마를 믿고 출연하면서 '미스트롯' 진의 영광을 안았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