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 코로나19 치료제 ‘CP-COV03’ 임상서 효과성 확인

병용금지약물 없고 고위험군 효과적…"긴급사용승인 기대"

헬스케어입력 :2023/04/14 13:17    수정: 2023/04/14 15:46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CP-COV03’에 대해 임상시험 제2상에서 유의미한 효능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고위험군 대상 효과가 좋고 병용 금지 약물이 없는 등 장점을 살려 범용 항바이러스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의 임상 2상에 참여한 피험자는 총 300명. 1차 유효성 평가 기준이 적용됐다. 그 결과, 증상 개선에 걸린 시간이 위약군에 비해 6일 단축됐다. 고위험군 환자들은 기존에 복용하던 고혈압·당뇨 치료제 등과 함께 ‘CP-COV03’ 물질을 병용, 임상시험에 참여했다. CP-COV03는 일반위험군과 고위험군이 포함된 1차 유효성 평가에서 증상 개선을 보였다.

코로나19 고위험군의 중증 전환을 최소화하려면 조기 투약이 필수다. 이를 위해 부작용이 적고 병용금기 약물이 적거나 없을 때 도움이 된다. 관련해 팍스로비드의 경우, 37종의 금기약물이 있어 처방에 한계가 존재했다.

사진=현대바이오사이언스

현대바이오는 자사 물질의 주성분이 ‘니클로사미드’라는 점을 내세운다. 니클로사미드의 병용 금기 약물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임상에서 환자 안전과 약물 효능 데이터를 모니터링 하는 전문가 그룹인, 데이터 및 안전성 모니터링 위원회(DSMB)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며 “기본 물질의 안전성은 타 치료제들과 비교해 차별점과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CP-COV03은 임상 2상에서 투약 약 16시간 만에 위약 대조군 대비 14배 높은 효과를 보였다. 통상의 항바이러스제 개발 방식으로 제조된 기존 코로나19 치료제에서 보기 어려운 효과라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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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 시장은 당분간 성장을 지속할 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변이로 인해 백신 접종의 긴급성이 떨어져 코로나19 백신 시장의 대부분을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대체하리란 전망도 시장 확대의 기대감을 불어넣는 요인이다.

회사 관계자는 “CP-COV03은 고위험군에서 치료 효과가 높아 표준치료제로의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진행 중인 연구자 임상 결과를 토대로 범용성 항바이러스제로 개발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회사는 긴급사용승인 결정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