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CP-COV03’에 대해 임상시험 제2상에서 유의미한 효능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고위험군 대상 효과가 좋고 병용 금지 약물이 없는 등 장점을 살려 범용 항바이러스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의 임상 2상에 참여한 피험자는 총 300명. 1차 유효성 평가 기준이 적용됐다. 그 결과, 증상 개선에 걸린 시간이 위약군에 비해 6일 단축됐다. 고위험군 환자들은 기존에 복용하던 고혈압·당뇨 치료제 등과 함께 ‘CP-COV03’ 물질을 병용, 임상시험에 참여했다. CP-COV03는 일반위험군과 고위험군이 포함된 1차 유효성 평가에서 증상 개선을 보였다.
코로나19 고위험군의 중증 전환을 최소화하려면 조기 투약이 필수다. 이를 위해 부작용이 적고 병용금기 약물이 적거나 없을 때 도움이 된다. 관련해 팍스로비드의 경우, 37종의 금기약물이 있어 처방에 한계가 존재했다.
현대바이오는 자사 물질의 주성분이 ‘니클로사미드’라는 점을 내세운다. 니클로사미드의 병용 금기 약물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임상에서 환자 안전과 약물 효능 데이터를 모니터링 하는 전문가 그룹인, 데이터 및 안전성 모니터링 위원회(DSMB)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며 “기본 물질의 안전성은 타 치료제들과 비교해 차별점과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CP-COV03은 임상 2상에서 투약 약 16시간 만에 위약 대조군 대비 14배 높은 효과를 보였다. 통상의 항바이러스제 개발 방식으로 제조된 기존 코로나19 치료제에서 보기 어려운 효과라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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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 시장은 당분간 성장을 지속할 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변이로 인해 백신 접종의 긴급성이 떨어져 코로나19 백신 시장의 대부분을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대체하리란 전망도 시장 확대의 기대감을 불어넣는 요인이다.
회사 관계자는 “CP-COV03은 고위험군에서 치료 효과가 높아 표준치료제로의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진행 중인 연구자 임상 결과를 토대로 범용성 항바이러스제로 개발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회사는 긴급사용승인 결정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