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호텔·숙박 업계는 코로나19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온다가 국내 숙박업 동향과 글로벌 트렌드를 분석한 2022·2023 호스피탈리티 데이터·트렌드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리포트에는 지난해 숙박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숙박업 지표(OSI)를 포함해 숙박업 종사자가 체감하는 팬데믹 이후 업계 분위기·전망 설문조사도 함께 실렸다. 온다가 공개한 숙박업 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숙박업 온라인 거래액은 2021년 대비 77% 증가했다.
코로나19가 극심했던 2020년과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월별 거래액이 2배 이상 증가해 가파른 회복을 이어갔다. 특히 비수기인 4~6월 거래액이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대한민국 숙박 대전이 시행된 결과로 풀이된다.
숙박업종별로 호텔·리조트가 눈부신 성장을 보였다. 호텔·리조트는 전년보다 예약 수 자체가 약 2배 증가해 거래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1년 전년 대비 거래액 성장률이 20%~30% 내외 였던 것에 비해 지난해에는 150~170%를 기록해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큰 인기를 끌었던 글램핑·카라반·캠핑 거래액도 엔데믹을 맞아 소폭 증가했지만 2021년 기록한 거래액 성장률보다는 약 16.9% 감소했다.
지역별 매출 동향을 살펴보면 서울, 부산 등 주요 도심지 지역이 두각을 나타냈다. 외국인 관광객 부재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호텔 매출이 하반기로 갈수록 전년 대비 회복되면서 서울, 부산 지역 거래액은 작년보다 각각 202%, 173% 증가했다.
온라인 플랫폼별로는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포털과 해외 온라인여행플랫폼(OTA)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지난해 포털은 예약 수와 거래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채널로 나타났다. 포털 거래액 비중은 2020년 대비 3.2%, 해외 OTA는 7.6% 증가해 준수한 성장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이커머스의 비중은 12.3% 감소했다.
팬데믹 이후 숙박업이 다변한 가운데 업계 종사자가 체감하는 변화를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도 진행됐다. 전체 응답자 62%가 지난해 엔데믹에 따른 보복 여행으로 업계가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답했다. 호텔·리조트 종사자 75%가 긍정적 변화를 체감한 반면, 펜션 등 중소형 숙소 운영자 58.3%는 현상 유지 혹은 부정적 변화를 느껴 숙박업 종사자 사이에 간극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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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업계 회복을 위한 정부 수행 평가는 10점 만점에 4.5점에 그쳤다. 호텔·리조트 종사자들은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관광 인프라 구축을, 중소형 숙소 운영자들은 숙박 플랫폼과 업체 간 상생안 마련을 꼽았다.
온다 관계자는 “지난해 호텔 및 숙박업은 완연한 엔데믹에 접어들어 성수기와 비성수기 모두 크게 회복되는 모습이었다”며 “올해는 한·중 관광 재개 등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 시기에 따라 추이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