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업들, 中 리오프닝 효과 ‘기대반 우려반’

한중관계 개선, 미중갈등 해소 등 필요성 호소

디지털경제입력 :2023/04/13 08:57

지난해 말 중국정부의 방역정책 완화 이후 경제활동이 재개되는 가운데, 중국 리오프닝이 우리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기업들의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440개 수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60.8%는 ‘중국 리오프닝이 한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해 우리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했다. 

하지만 ‘기업경영에 도움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긍정적 답변이 절반 가까이로 줄었다. 기업의 매출, 수익 등 경영실적 차원에서 중국 리오프닝의 영향을 묻는 질문에 ‘긍정적 효과’를 예상한 기업은 38.2%였고, ‘경영실적에 영향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54.4%에 달해 중국경제의 낙수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리오프닝이 경제와 기업에 미치는 영향 (사진=대한상의)

중국 리오프닝이 경영실적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 기업들은 가장 크게 기대되는 부분으로 ‘중국으로의 수출물량 증가’(56.0%)와 ‘중국산 부품소재 조달의 공급망 안정’(24.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물류차질 완화’(9.9%), ‘중국진출기업 가동 정상화’(8.8%) 등의 답변이 뒤따랐다. 

반대로 경영실적에 영향이 없거나 부정적 효과를 예상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대중국 수출 증대효과가 크지 않을 것’(54.7%)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한 기업도 34.1%에 달했다. 

실제로 중국 내에서도 소비가 기대만큼 살아나지 않는 등 리오프닝 효과가 아직 미미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반해, 생산활동 정상화로 원자재 수요가 늘면서 원자재가격도 출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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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관계자는 “기업들이 중국 리오프닝의 낙수효과에 대해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으나 경영실적 차원에서의 가시적 성과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며 “오히려 한중 수출 동조화 현상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중국경제 성장이 한계점에 다다랐다는 피크 차이나론까지 대두되면서 중국 리오프닝의 수혜는 줄고, 원자재가격 상승과 같은 부정적 피해만 입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리오프닝을 우리기업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과제로는 ▲한·중 관계 개선(32.0%) ▲미·중 갈등과 같은 대중국사업 불확실성 해소(30.6%) ▲수출증대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전개(15.1%) ▲중국진출 우리기업에 대한 애로 해소(11.0%) ▲중국내 무역장벽·기술규제 완화(10.1%)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