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처음 촬영한 달 뒷면 사진 공개

다누리 주요 탑재체, 순조롭게 관측 임무 수행 중···내년 1월 주요 연구 성과 공개

과학입력 :2023/04/12 12:00    수정: 2023/04/12 17:02

다누리가 달 궤도 공전 1천회를 돌파하며 순조롭게 과학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달 뒷면을 촬영한 고해상도 영상과 광시야각편광카메라 영상 등 다누리에 실린 탑재체들이 주요한 관측 결과를 계속해서 보내오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다누리가 촬영한 달 뒷면 치올콥스키 크레이터 지역과 슈뢰딩거 계곡 지역, 실라르드 엠 크레이터 지역 사진을 12일 공개했다. 우리나라가 처음 찍은 달 뒷면의 모습이다. 치올콥스기 크레이터는 지난달 3월 22일, 나머지 지역은 24일 촬영됐다. 24일은 다누리가 달 궤도를 1천회 공전한 날이기도 하다.

다누리가 고해상도카메라로 3월 24일 촬영한 달 뒷면 슈뢰딩거 계곡 사진 (사진=과기정통부)
다누리가 고해상도카메라로 3월 24일 촬영한 실라르드 엠 크레이터(오른쪽 크레이터) (사진=과기정통부)
다누리가 고해상도카메라로 3월 22일 촬영한 달 뒷면 치올콥스키 크레이터 (사진=과기정통부)

이들 영상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기 개발해 다누리에 실은 고해상도카메라(LUTI)로 촬영했다. 달 지표의 크레이터, 크레이터 내 봉우리 등의 형상까지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고해상도 영상은 달 지표 구성 성분이나 크레이터 내 봉우리 형성 과정 등을 이해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천문연구원은 광시야편광카메라 촬영 영상도 공개했다. 달 표면 토양의 입자 크기와 조성에 따라 빛을 반사하는 특징이 달라지는 것을 이용, 달 표면 편광영상으로 표토입자 크기 및 조성을 알아내는 역할을 한다. 이번 촬영 영상에서 파장이나 편광 필터의 종류에 따라 밝기가 뚜렷하게 달라지는 것을 확인, 향후 달 표면의 입자와 조성 분포 연구를 위한 역량을 확보했음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다누리가 촬영한 달 뒷면 슈뢰딩거 계곡 확대 이미지 (사진=과기정통부)

경희대가 개발한 자기장측정기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개발한 감마선분광기도 정상적으로 관측 데이터를 획득하고 있다.  자기장 변화 자료는 달의 구조 및 이상 자기장 영역 연구와 향후 달 탐사를 위한 우주환경 자료 제공에 활용할 계획이다. 감마선분광기 측정 자료는 달 표면의 감마선, 엑스선, 중성자 환경 등의 연구에 쓰일 예정이다.

다누리 탑재체가 관측한 성과는 내년 1월부터 공개된다. 고해상도카메라 촬영 영상은 보정 작업을 거쳐 내년1월부터 순차적으로 일반에 공개한다. 세계 최초 달 전면 편광지도, 자기장 분석 자료, 달 표면 감마선 스펙트럼 자료도 내년 1월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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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누리 현재위치 확인 서비스 화면 (사진=과기정통부)

다누리 홈페이지를 통해 다누리가 촬영한 영상 등 관측 자료를 지속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12일부터 홈페이지에서 달 궤도 상 다누리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 조선학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다누리가 달에서 순조롭게 관측 영상과 데이터를 보내오고 있다. 올해 관측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달 과학연구 성과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