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탄 굴스비 시카고연방은행 총재는 “각국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보다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강도 통화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을 꺾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나친 금리 인상은 자칫 또 다른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와 크레디트스위스 사태를 촉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11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굴스비 총재는 이날 시카고경제클럽 연설에서 “금융사들이 중앙은행의 고강도 통화정책으로 재정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SVB 사태는 각국 중앙은행이 향후 행보에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 사례”라고 주장했다.
굴스비 총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선택한 고강도 통화정책은 SVB 사태라는 금융 역풍을 만들었다”며 “이 금융 역풍이 어디로 갈지 불명확한 상황이라는 걸 감안할 때 연준이 금리를 보다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은 5월 초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그동안의 금리 인상이 금융권 건전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자료를 찾을 것”이라며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가장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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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스비 총재는 “SVB 사태는 연방준비제도의 고강도 통화정책이 금융사의 신용 리스크를 야기할 수 있다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아직 SVB 사태가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았지만 건전성 부분을 엄격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10일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불능 상태를 이유로 SVB를 폐쇄 조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