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이번엔 새 은행 설립 참전할까

과거 토스뱅크 컨소시엄서 빠져…소상공인특화은행 지분 투자 주목

금융입력 :2023/04/12 09:17

4대 은행(신한은행·KB국민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 중 인터넷전문은행 지분 투자를 유일하게 하지 않았던 신한은행이, 오는 6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하는 새로운 금융사 설립 에 참여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수 개 은행들이 스몰 라이선스를 고려 중인 핀테크와 접촉하면서 온라인 채널 위주의 은행 설립에 관해 접촉하고 있다.

실제 11일 캐시노트를 운영하는 한국신용데이터 김동호 대표는 소상공인 특화 은행 설립 도전을 묻는 질문에 "물 밑에서 다양한 금융사로부터 연락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전경.

계약이 이뤄진 것도 아니고 금융당국이 스몰 라이선스 구체안을 공개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은행 이름은 나오지 않았지만 오프라인 채널 영업이 제한적인 지방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지분 투자가 없었던 신한은행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우리은행은 케이뱅크에, 지분이 다소 줄었지만 KB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 하나은행은 토스뱅크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앞서 신한은행도 토스뱅크 설립 컨소시엄에 참여했지만 예비 인가 직전 컨소시엄에서 하차했다. 당시 신한금융지주 측은 "토스뱅크가 제시한 인터넷전문은행 모델이 신한금융이 원했던 모델이 달랐기 때문"이라며 "토스뱅크는 중소상공인 등 특정 타깃을 목표로 잡았다"고 해명했다.

신한금융은 인터넷전문은행업 진출이나 지분 투자 등의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신한금융의 자회사인 제주은행을 중심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을 만들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2월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신한금융 고석헌 CSSO는 "KB금융은 카카오뱅크, 우리은행은 케이뱅크, 하나금융은 토스뱅크에 재무적 투자자로 지분을 투자한 바 있다"며 "신한금융도 원칙적으로 일부 투자나 제휴의 가능성은 전혀 배제하고 있지 않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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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윤석열 정부의 금융 뇌관으로 꼽히는 소상공인에 대해 신한금융이 적극적으로 응답하고 있다는 점서 소상공인 특화 은행 라이선스에 투자할 수 있다는 관측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일각에선 인터넷전문은행 자체의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고,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야 하는 시점이라 향방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