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이 스테이킹된 수량을 출금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업그레이드할 전망이다. 계획대로 업그레이드가 시행되어도, 스테이킹에 참여한 이더리움 보유자 전체가 스테이킹 보상을 받고자 출금을 마치기까지는 몇 주가 소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미국시간) 블록체인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난센 분석가인 앤드류 서먼은 스테이킹된 이더리움 수량 등을 고려해 이같이 분석했다.
이더리움 스테이킹은 합의 알고리즘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네트워크에 코인을 맡기면 보상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더리움 코어 개발자들은 PoS로 전환하는 '머지' 업그레이드를 지난 9월 마친 뒤,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을 출금할 수 있게 하는 '상하이' 업그레이드를 준비해왔다.
상하이 업그레이드는 오는 12일로 예정돼 있다. 업그레이드가 가까워지면서 스테이킹 참여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더리움 재단에 따르면 총 1천800만여개의 이더리움이 스테이킹돼 있으며, 참여자 수는 56만여명이다. 스테이킹에 따른 수익률은 4.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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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블록 당 출금 최대 16건을 처리할 수 있어 일 최대 출금 11만5천200건을 처리할 수 있다. 스테이킹 참여자 수를 고려하면 전체 출금 요청을 처리하는 데까찌 약 5일이 소요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서먼은 이보다 더 긴 몇 주의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봤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이더리움 기반 유동성 스테이킹 '리도' 등이 이런 전망을 한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리도의 경우 출금 지연 사유로 보안 감사를 들었다.
반면 이더리움 상하이 업그레이드 이후 출금 요청이 쇄도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스테이킹 서비스 업체 P2P.org 의 CEO인 알렉스 에신은 디크립트에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매도 권리를 장기간 포기하고 스테이킹을 택한 투자자 성향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이더리움 생태계 성장에 따른 시세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