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018년부터 5년간 맥OS 운영체제 안에 나카모토 사토시가 쓴 '비트코인 백서'를 탑재해 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5일(미국 현지시간) 맥 개발자 앤디 바이오는 자신의 블로그에 "프린터를 수리하던 도중 맥OS 구성 파일 안에 비트코인 백서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응용 프로그램→터미널을 연 다음 맥OS 내부 파일을 바로 열어보도록 명령어를 실행하면 2008년 10월 공개된 비트코인 백서 PDF 파일이 '미리보기' 앱으로 열린다.
앤디 바이오가 조사한 결과 이 파일은 2018년 공개된 맥OS 모하비(10.14)부터 최근 업데이트된 맥OS 벤투라(13.3)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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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맥OS 작동과 아무런 연관이 없는 비트코인 백서를 5년 이상 맥OS에 기본 탑재한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파일 용량은 186KB로 극히 작지만 기본 저장공간 용량을 낭비하고 있는 셈이다.
앤디 바이오는 "비트코인 백서는 맥OS 안의 가상 스캐너 장치 테스트용으로 탑재된 것으로 보이며 애플 내부에서도 약 1년 전 해당 파일에 대한 이의 제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향후 출시되는 버전에서는 삭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