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BI, 세계 최대규모 불법 개인정보 거래소 폐쇄

8천만 개 이상 온라인 계정과 데이터 판매한 제네시스 마켓 폐쇄

컴퓨팅입력 :2023/04/06 11:27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세계 최대 규모 불법 개인정보 거래소인 제네시스 마켓을 폐쇄했다.

5일(현지시각)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FBI와 유럽 경찰 연합은 공동작전을 진행해 용의자들을 체포하고 제네시스 마켓 도메인을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쿠키몬스터로 명명된 이번 작전은 미국을 포함해 영국, 유럽, 호주, 캐나다, 독일, 폴란드 및 스웨덴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이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약 200건의 수색이 이루어졌으며 120여 명이 체포됐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폐쇄됐다고 표시되는 제네시스 마켓(이미지=FBI)

FBI의 발표에 따르면 제네시스 마켓은 세계 최대 규모 사이버 범죄 사이트 중 하나다. 이번 작전으로 인한 도메인 폐쇄 및 용의자 체포로 사이버 범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하지만 러시아나 러시아어권 지역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제네시스 마켓 소유자나 관리자도 추적해 체포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제네시스 마켓은 자동화 봇을 이용해 보안이 취약한 시스템에서 훔친 자격 증명, 쿠키 및 디지털 브라우저 지문을 판매하는 불법 거래소로 2017년부터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FBI 측은 제네시스 마켓으로 인해 150만 대 이상의 컴퓨터가 공격을 받았으며 계정접근 자격 증명이 포함된 8천만 개 이상의 데이터가 탈취됐다고 밝혔다. 제네시스 마켓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최소 870만 달러로 예상되지만 실제 피해액은 수천만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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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이용자들은 판매하는 데이터를 악용해 기업 시스템에 침투해 랜섬웨어 공격을 하거나 또는 개인 사용자를 사칭해 아마존이나 넷플릭스 등의 구독 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은 “이번 작전은 범죄 플랫폼을 폐쇄하기 위해 45개의 FBI 현장 사무소 참여한 전례 없는 사례”라며 "제네시스 마켓 폐쇄는 사이버 범죄자들에게 전달하는 경고의 메시지로 우리는 앞으로 불법 활동을 차단하고, 그들을 찾아서 정의를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