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메타버스 대신 인공지능에 집중

경영진 인공지능에 대부분 시간 할애…"연내 기술 활용한 앱 선보일 것"

인터넷입력 :2023/04/06 08:31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메타버스 대신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앤드류 보스워스 메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닛케이아시아와 인터뷰에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크리스 콕스 최고제품책임자 등 경영진들이 AI에 대부분 시간을 할애한다고 밝혔다.

보스워스 CTO는 AI가 메타버스 사업에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는 재작년 말 가상·증강현실(VR·AR) 기술 기반으로 메타버스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며 사명을 기존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바꿨다. 그러나 메타버스 사업 전진기지인 리얼리티랩스는 작년에만 137억2천만달러(약 18조원) 손실을 내며 적자 늪에 허덕이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사진=씨넷)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 빅테크에서 AI 연구 투자에 전념하고 있는 가운데, 메타도 경쟁 대열에 빠르게 합류해 수익성을 개선할 포트폴리오를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보스워스는 “연내 AI 기술을 활용한 앱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회사 수익 창출과 광고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단일 이미지 광고에 의존하기보다, AI로 여러 이미지를 생성하면서 광고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시나리오다. 올 초 메타는 대규모 AI 언어모델(LLM)인 라마(LLaMa)를 선보이며, 생성형 AI 제품 상용화에 나선다고 표명했다 라마는 LLM에서 중요한 매개변수(파라미터)가 경쟁사 대비 적지만, 70억·130억·330억·650억개 총 4종류로 구성돼 필요에 따라 나눠서 운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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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는 “단기적으로 창의적인 도구 구축에 집중하고 향후 여러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AI 페르소나를 개발하는 데 무게를 둘 것”이라며 “페이스북 메신저와 왓츠앱, 인스타그램이나 창작자 등에서 텍스트와 이미지, 동영상, 멀티 모달 경험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보스워스는 닛케이아시아에 “미래에는 AI 언어 모델이 우리가 구축하고자 하는 세계를 설명해주고, 이를 조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메타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포함한 모든 서비스에 AI 기술 적용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