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크리에이터 입짧은햇님이 반려견 춘삼이와 이별한 심경을 전했다.
지난 4일 입짧은햇님은 "천사 같은 춘삼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서 강아지별로 갔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하늘로 떠난 반려견과 자신의 사진을 공개했다.
입짧은햇님은 "일요일 오전 9시가 넘은 시간 회복이 잘 되고 있는 줄만 알았던 춘삼이가 폐출혈로 인해 심폐소생술에 들어갔다는 연락을 받았다. 급히 갔지만 춘삼이는 그렇게 곁을 떠나고 말았다"며 "대체 무슨 욕심에 아이를 집에 데려오지 않고 병원에 두었는지, 벚꽃구경이나 실컷 해주지 얼마나 무섭고 외롭고 집에 오고 싶었을까"라고 먹먹한 소식을 알렸다.
이어 "마지막 가는 길을 같이 봐주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과 자괴감에 사흘 동안 정신을 못 차리고 목놓아 울었다"며 "일요일에 아이를 데려와 아이와 하루 집에서 같이 보내고 어제 장례를 치르고 왔다. 화장하러 출발할 때 우리가 산책하던 아파트 입구 벚꽃나무에서 차 창문을 아주 조금 열어놨을 뿐인데 그 사이로 벚꽃이 춘삼이에게 후두둑 들어온걸 보고 춘삼이가 우리 셋이 벚꽃구경 간 것을 좋아했던걸 얘기하고 싶었나보다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그 아이는 끝까지 천사 같구나. 끝까지 우리만 생각해 주다 가는구나. 나는 딱히 소원이라는 게 없었다. 하지만 처음 소원이라는 게 생겼다"며 "춘삼이가 그곳에선 여기에서 힘든 기억은 잊고 행복하게만 지내기를 간절히 바란다. 많은 사람들이 춘삼이 사랑해주고 아꼈다는 걸 춘삼이도 이제는 알았으면 좋겠고, 그 사랑만 간직한 채 갔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제 가는 길이 온통 꽃길이었어요. 화창한 봄날 꽃길을 가는 춘삼이를 좋은 곳으로 가라고 해주신 모든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항상 저만의 춘삼이는 아니라고 얘기했기에 우리 춘삼이 마지막 가는 모습을 조금이나마 공유하고 싶었다. 조금 더 마음을 다잡고 돌아오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춘삼아 좋은 곳에서 벚꽃 보면서 뛰어다니렴", "너무 많이 슬퍼 말고 마음 잘 어루만져주고 돌아와 주세요", "이쁘게 꽃이 만개했을 때 춘삼이가 먼 곳으로 산책을 떠났군요.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안녕"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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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입짧은햇님은 구동자 181만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로 tvN '놀라운 토요일'에 출연 중이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