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손보사, 차보험 시장점유율 '소폭' 상승

작년 캐롯·하나·악사 시장점유율 전년 대비 0.3%p 오른 6.2%

금융입력 :2023/04/04 15:23

지난해 자동차보험시장에서 비대면 보험사의 점유율이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보험사들은 고객 니즈에 맞춤화된 상품을 내놓고 있어 중장기적인 시장점유율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지만, 영업이익 적자 폭은 악화되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날 금융감독원은 ‘2022년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잠정치)’를 발표했다. 

해당 발표를 보면, 지난해 캐롯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악사손해보험 등 3개 비대면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6.2%로 2021년 대비 0.3% 증가했다. 

(사진=픽사베이)

이는 같은 기간, 메리츠화재, 흥국화재, 엠지손해보험 등 중소형사의 자동차보험시장 점유율이 전년 대비 0.5% 감소한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비대면사의 원수보험료 규모 역시 1조2천8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906억원 증가했다.

비대면 보험사들은 최근에도 소비자 맞춤형 상품을 확대하는 추세다.

캐롯손보는 지난달 커넥티드 카 시스템 환경에서 이용 가능했던 퍼아워자동차보험의 범위를 일반차량까지 확대했다. 퍼아워자동차보험은 타인 소유의 차량 운전 시 최소 4시간, 최대 30일까지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하나손보의 주력 상품으로는 국내 최초로 1일 단위로 가입 가능한 단기 상품인 원데이자동차보험이 있다.

악사손보는 지난해 3월 ‘AXA다이렉트자동차보험’에 전기차 가입 특약을 추가했다. 이 영향으로 전기차 운전자의 AXA다이렉트자동차보험 가입대수는 1년 만에 52.4% 성장했다.

보험연구원 황인창 연구위원은 “최근 소비자들은 편의성과 신속성 뿐만 아니라 맞춤형 소비를 원하고 있다”며 “보험업계 전반이 시장의 경계를 확대하고 시장을 세분화해 다양한 소비자 니즈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비대 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영업이익 개선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다. 지난해 비대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영업이익 적자 폭은 2021년 대비 540억원 악화된 마이너스 1천10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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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화재 등 대형 손보사의 경우,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이 지난 1년간 960억원 증가했다. 롯데손해보험 등 중소형사의 영업손익은 마이너스 1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379억원 개선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비대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비즈니스 모델이 시험대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보장을 제공하는 만큼 회사에서도 마진을 남겨야 해당 사업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