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에 메타버스 운영 기관 다섯곳이 올해 처음 지정, 운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 이하 ‘과기정통부’)는 지역에 일정기간 체류하면서 메타버스 기반 원격근무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2023년 메타버스 노마드 지원사업’ 운영기관을 공모한다고 4일 밝혔다.
'메타버스 노마드(Nomad)'란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 여가 등 일상을 자유롭게 영위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이번 사업은 국민과 기업에게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업무 경험을 확산해 메타버스 저변을 확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된다.
이번 공모는 이달 5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된다. 총 5개 지역 운영기관을 선정해 지역당 최대 1.5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공모에 신청하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에 소재한 영리·비영리법인으로서 메타버스 노마드를 위한 업무·생활 공간과 시설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 광역시도가 아닌, 지자체가 대상이며 한 광역시도에 최대 2개 지자체를 선정한다는게 과기정통부 방침이다.
최종 선정된 운영기관은 올해 6월부터 11월까지 해당 지역의 메타버스 노마드 지원 사업을 주관한다. 운영기관은 업무용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사무장비 등 메타버스 기반 업무 환경을 조성해 참가자들에게 제공한다. 이밖에, 참가자들이 업무시간 외 생활할 수 있는 시설과 함께 관광·레저, 특산물 생산·가공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체험활동과 행사 참여도 지원한다.
지난해 추진된 시범사업은 제주 대정읍, 충남 서천군, 포항시 등 3개 지역에서 총 300명 이상의 직장인이 참여해 높은 호응을 받았고,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참가자들이 메타버스를 업무에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교육·홍보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이번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과기정통부는 덧붙였다.
오용수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메타버스는 멀리 떨어진 사람과 함께 있는듯한 실재감을 느끼며 시공간 제약 없이 효율적으로 소통·협업할 수 있는 유용한 업무 수단이다"면서 "메타버스에서 일하며 그 효용성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메타버스는 우리 일상생활에 점점 더 자연스럽게 녹아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과기정통부 홈페이지와 한국전파진흥협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