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 아기에게 술을 먹이려던 시댁 어른의 행동으로 인해 갈등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국내 대기업에 재직 중인 여성 A씨가 시댁 제사에서 있었던 일화를 털어놓으며 조언을 구했다.
글에 따르면 A씨는 시댁 제사에서 집안 어른이 15개월 아기한테 술을 먹이려는 걸 보고 언성을 높였다. 반면 남편과 시어머니는 상황을 그저 웃어넘기려 했다.
A씨는 "신랑에 좀 가려져서 잘 보이진 않았어도 술 주는 행동에 진짜 놀랐는데 '한 번 장난치고 그만하겠지' 생각했는데 진짜 소주를 입에 넣으려고 다시 술잔을 갖다 대더라"고 말했다.
이어 "시어머니는 '입만 닿았으니 괜찮다'고 말했다. 그 말에 열 받아서 시어머니만 들리게 '아기 데리고 못 오겠다'고 이야기했다"며 "남편은 아무 말도 못 하다가 내가 열받는 거 눈치채고 엄마 쳐다보며 '그만해라. 아기 엄마 울려고 하는 거 안 보이냐'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난 당사자한테 똑바로 얘기 못 하는 남편과 분위기 망치는 게 무서운지 웃어넘기는 시댁 식구들 등 모든 사람에 너무 화가 나서 화장실 가서 진정하고 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남편에게 아기 데리고 안 오겠다는 말 진심이라고 하니까 그걸 사람들 있는 곳에서 얘기하는 거에 화가 난다고 하더라"며 "그런 말을 한 내가 나쁜 건가. 난 더한 얘기도 할 수 있었는데 남편 식구들이니까 꾸역꾸역 참은 것"이라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한 직장인은 "나쁜 거 아니다. 엄연히 가해자가 있고 피해자가 구분되는데 피해자가 왜 나쁜 거냐. 문제점 중 하나가 사건이 발생하면 가해자와 피해자를 화해시키려고 하는데 아기한테 술 먹이려고 했던 사람이 사과해야 하는 거다"고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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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또 다른 직장인은 "난 우리 엄마가 아기한테 술 먹이려고 해서 나도 모르게 소리치고 화냈다. 장난이라고 어떻게 그런 식으로 얘기하냐고 적반하장으로 나와 정색하고 그 자리에서 한 소리 했다"고 밝혔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