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 프로젝트, 양파 대신 VPN 쓰는 웹브라우저 공개

컴퓨팅입력 :2023/04/04 09:34

토르 프로젝트가 분산형 어니언 네트워크 대신 VPN을 사용하는 웹브라우저를 개발했다.

3일(현지시간) 더버지에 따르면, 토르 프로젝트는 멀바드VPN과 협력해 개발한 '멀바드(Mullvad) 브라우저'를 출시했다.

멀바드 브라우저는 윈도, 맥, 리눅스 등에서 사용가능하다.

멀바드 브라우저

이 브라우저는 광고주와 제3자가 인터넷에서 사용자를 추적하기 어렵게 만들도록 개발됐다. 웹사이트에 접속한 장치를 식별해 사용자 행동 정보를 수집하는 '핑거프린트'를 줄이기 위해 작동한다고 개발진은 설명했다.

핑거프린트는 브라우저 종류, 운영체제 정보뿐 아니라, 설치 글꼴, 확장프로그램, 입출력장치 등도 포함할 수 있다. 쿠키나 기타 추적 기술 없이도 핑거프린트만으로도 사용자 고유 정보를 식별할 수 있다.

토르 프로젝트 측은 "멀바드는 토르 프로젝트의 최상위 멤버십인 샬롯에 가입했으며, 토르 프로젝트 멤버십 프로그램의 창립 멤버였다"며 "그들은 우리의 전문지식을 활용해 토르 프라우저와 동일한 원칙과 유사한 안전 수준으로 구축됐지만 토르네트워크와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제품을 만들고 싶어 브라우저 개발을 도와달라고 우리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멀바드 브라우저는 토르 네트워크 없는 토르 브라우저"라며 "토르 프로젝트가 만든 모든 브라우저 개인정보보호 기능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브라우저"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멀바드 브라우저는 모든 사용자에 대해 유사한 지문을 생성하고, 온라인 상에서 군중 숨기기 접근방식을 적용한다. 브라우저의 즉시 사용가능한 구성과 설정은 글꼴, 렌더링된 콘텐츠, 여러 하드웨어 API 등 개인 장치 정보 추출에 사용되는 여러 매개변수와 기능을 숨긴다. 개인 모드를 활성화하고 타사 추적기와 쿠키를 차단하며, 동일 세션 동안 방문하는 페이지 간 쿠키를 쉽게 삭제할 수 있다.

멀바드 브라우저는 VPN을 기본적으로 사용하지만 반드시 멀바드VPN만 써야 하는 건 아니다. 시중의 다양한 VPN을 선택할 수 있다. 토르처럼 검열 우회 접근 같은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