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라이젠 7000 CPU용 A620 칩셋 메인보드 공개

소비전력 65W급 프로세서 지원...이달 중순부터 국내 공급

홈&모바일입력 :2023/04/03 15:43    수정: 2023/04/03 16:19

AMD가 데스크톱PC용 라이젠 7000 시리즈 메인보드용 새 칩셋인 A620을 공개하고 주요 메인보드 제조사 대상으로 공급에 나섰다.

A620 칩셋은 지원 프로세서와 오버클록 기능, PCI 익스프레스 규격 등에 제약을 두는 대신 단가를 낮췄다. AMD가 제시한 최저 가격은 85달러(약 11만 2천원)다.

AMD A620 칩셋 탑재 메인보드. (사진=애즈락)

라이젠 7000 시리즈용 소켓 AM5 메인보드 최하위 라인업인 B650 칩셋 메인보드는 3일 현재 최저가가 20만원대에 형성되어 있다. 이달 중순부터 국내 공급될 A620 메인보드 가격에 따라 라이젠 7000 프로세서 점유율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65W급 라이젠 7000 시리즈 지원...메모리 오버클록만 가능

AMD는 지난 해 9월 경 데스크톱PC용 라이젠 7000 시리즈 프로세서와 함께 X670E, X670, B650E, B650 등 고급형·중가형 메인보드 칩셋을 동시 출시했다.

이번에 공개된 A620 칩셋은 지원 프로세서와 오버클록 기능 등에 제약을 두는 대신 단가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인텔 12·13세대 코어 프로세서용 H610/H670 메인보드와 경쟁이 주목적이다.

A620 칩셋은 메모리 오버클록만 지원한다. (자료=AMD)

A620 칩셋은 기본 소비전력이 65W인 라이젠 5 7600, 라이젠 7 7700, 라이젠 9 7900 등을 지원한다. 단 프로세서 작동 클록을 수동으로 지정하는 오버클록은 불가능하며 DDR5-6000 등 게임용으로 설계된 메모리 오버클록은 지원한다.

펌웨어나 메인보드 제조사 정책에 따라 라이젠 9 7950X(170W), 라이젠 7 7800X3D(120W), 라이젠 7 7600X(105W) 등을 지원하는 제품도 나올 수 있다. 다만 AMD는 메인보드 설계에 따라 성능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 그래픽카드 1개만 기본 지원...USB 규격도 제한

PCI 익스프레스 규격 지원에도 제한이 있다. 기존 출시된 칩셋 4종은 그래픽카드 1개(16레인)나 2개(8레인×2)를 동시에 쓸 수 있다.

그러나 A620 칩셋은 PCI 익스프레스 4.0 기반 그래픽카드 1개(16레인)만 지원한다. SSD 역시 PCI 익스프레스 4.0만 지원하며 올 하반기부터 등장할 PCI 익스프레스 5.0 기반 NVMe SSD 장착시 제 성능을 낼 수 없다.

A620 칩셋은 PCI 익스프레스 규격이나 USB 규격 등에 제한을 뒀다. (자료=AMD)

USB 지원 속도에도 차이가 있다. 상위 칩셋 4개는 USB3 Gen.2x2(20Gbps)를 기본 지원하지만 A620 칩셋은 USB 3.2 Gen.2(10Gbps)와 Gen.1(5Gbps)만 기본 지원한다.

메인보드 제조사가 칩셋을 추가해 USB 단자를 늘릴 수 있지만 제조 원가도 그만큼 상승한다. 단가를 낮춰 보급형 시장을 잡겠다는 A620 칩셋의 목적에 비춰 볼때 이런 제품의 출시 가능성은 낮다.

■ B650 메인보드 최저가 20만원 이상...이달 중순부터 제품 출시

라이젠 7000 시리즈 보급의 걸림돌 중 하나였던 DDR5 메모리 가격은 올해 들어 계속해서 내리고 있다. 반면 소켓 AM5 메인보드 가격은 여전히 정체된 상태다.

소켓 AM4 메인보드 중 가장 저렴한 A320 메인보드 가격이 7만원대 전후로 떨어진 반면 소켓 AM5 메인보드 중 최하위 라인업인 B650 칩셋 메인보드 가격은 20만원 이상이다.

관련기사

AMD AM5 소켓에 장착된 라이젠 9 7950X 프로세서. (사진=AMD)

커넥트웨이브 가격비교서비스 다나와에 따르면 지난 주 국내 판매된 AMD 라이젠 프로세서용 메인보드 중 소켓 AM5 제품은 21%로 여전히 소켓 AM4 제품이 대세다.

AMD는 A620 칩셋 메인보드를 통해 라이젠 7000 시리즈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에이수스, 기가바이트, MSI 등 주요 메인보드 제조사도 이르면 이달 중순 이후 국내에 제품을 들여 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