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빙로봇 대거 등장한 'IFS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로봇 주행성 높이고, 흥미 요소 강화…큰 화면에 프로젝션 탑재도

홈&모바일입력 :2023/04/03 16:49    수정: 2023/04/05 09:25

지난 1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IFS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현장에서 서빙로봇이 현업 사장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주요 서빙로봇 서비스 업체들은 대형 부스를 차리고 신제품 출시 행사를 여는 등 마케팅에 힘을 줬다.

브이디컴퍼니는 이번 전시에서 신제품 3종을 공개했다. 주행 안정성을 높인 ‘푸두봇 프로’와 ‘스위프트봇’ 등 서빙로봇 2종과 주류·음료 서빙솔루션 ‘브이디셔틀’ 1종이다.

전시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케티봇 형상을 한 브이디셔틀이다. 브이디셔틀은 음료를 싣고 전시장을 누비고 있었다. 아슬아슬 쏟아질 것 같으면서도 음료를 안전하게 옮기고 있었다. 브이디셔틀은 국내 최초 주류·음료 무인 서빙 솔루션이다. 점원이나 점주가 주문을 받지 않아도 테이블오더, 음료냉장고, 서빙로봇이 서로 연동하여 주문부터 서빙까지 전 과정을 무인으로 운영한다.

브이디컴퍼니 '브이디셔틀' (사진=지디넷코리아)
브이디컴퍼니 스위프트봇 '레이저 프로젝션' 기능 (사진=지디넷코리아)

스위프트봇은 레이저 프로젝션 기능이 인기가 많았다. 바닥에 생일 케이크 모양 레이저를 쏘거나 로봇 이동 동선을 표시할 수 있다. 푸두봇 프로는 기존 ‘푸두봇’에 성능과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모델이다. 듀얼 라이다 시스템을 탑재해 주변 환경을 정확히 인식하고, 안정성과 주행성이 향상됐다.

코가로보틱스는 맞은편 부스에서 이색적인 오감 마케팅을 펼쳤다. ‘서빙고’ 제품을 화사한 향기와 함께 전시했다. 서빙고를 위해 한서형 향기작가가 조향한 ‘고마워! 서빙고’ 향이 부스를 채웠다. 음식 냄새로 가득한 전시회장에서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코가로보틱스 부스 (사진=지디넷코리아)

코가로보틱스는 이번 전시에서 신제품 ‘서빙고G’를 공개했다. 제품은 대형 디스플레이을 탑재해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고객들이 자리에 앉아서 서빙로봇 화면을 보면서 음식 메뉴를 고르고, 주문하고, 결제까지 하는 올인원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로봇 한 대로 키오스크부터 POS, 메뉴판, 주문, 결제 등 자동화 서비스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KT는 정식 서비스를 앞둔 베어로보틱스 ‘서비플러스’를 선보였다. 서비플러스는 울퉁불퉁한 타일 바닥이나 요철을 넘어 안정적으로 음료와 음식을 나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화성 탐사로봇에 사용하는 로커보기 시스템을 서스펜션 설계에 응용한 덕이다. 반찬과 국물요리가 많은 한국 음식에 특화된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KT가 출시 예정인 서빙로봇 (사진=지디넷코리아)

서비플러스는 흥미 요소도 강화했다. 3면 커스텀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손님에게 음식을 전달할 때 음식 색감을 돋보이게 해주는 하이라이트 조명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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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오는 4월과 5월, 차세대 서비스 로봇 2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전시장을 찾은 한 외식업주는 “서빙로봇 업체와 기종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고 말했다. 다른 한 예비 창업자는 “로봇이 일손도 되지만 동시에 좋은 홍보거리가 되기 때문에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