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플러스 회원국은 원유 생산량을 감산하는 계획을 깜짝 발표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위기 의식이 확산하자 국제유가 가격이 감소한 탓이다.
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각각 원유 생산량을 하루 50만 배럴 감산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성명을 통해 “원유 생산 감산은 석유시장의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예방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아랍에미리트(14만4천 배럴)·쿠웨이트(12만8천 배럴)·이라크(21만1천 배럴)·알제리(4만8천 베럴)·오만(4만 베럴) 등도 원유 생산을 감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5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7.61달러에 거래됐다. WTI가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떨어진 건 15개월 만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지난주 160만 배럴 증가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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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약세를 나타내는 이유는 최근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은행 등 미국 중소은행이 폐쇄됐고, 크레디트스위스가 UBS에 인수되는 등 주요국의 고강도 통화정책으로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고 원유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사 피커링 에너지 파트너스를 이끄는 댄 피커링 대표는 “OPEC플러스 회원극의 원유 생산 감소로 국제유가는 유의미하게 상승할 것”이라며 “배럴당 10달러 수준이 다시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