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에 빠져 부상을 당한 70대 노인을 도운 집배원 이야기가 지역사회에 전해졌다. 도움 요청에 나선 집배원 덕분에 노인의 큰 부상을 막을 수 있게 됐다.
30일 서울지방우정청에 따르면 서울송파우체국 소속 김형준 집배원은 지난 28일 오전 송파구 잠실동에서 집배 업무를 하던 중 한 도로 맨홀에 빠진 할머니를 발견했다.
할머니는 빌라 정화조 맨홀에 빠져 온몸에 오물이 묻어 있고, 다리를 심하게 다쳤다.
김 집배원은 이를 발견하고 119 신고를 통해 구조요청을 했고, 인근 마트로 달려가 생수를 구입해 오물이 묻은 할머니를 손수 씻겨줬다.
구급차량이 도착하기 전까지 떠나지 않고 할머니를 보호하는 등 세심한 조치를 했다. 다행히 할머니는 생명에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 바람에 날린 빨래 개어놓은 우편 집배원2023.02.07
- 우체국 집배원이 복지사각지대 발굴한다2022.08.11
- 우체국 집배원, 코로나 재택치료키트 배송 나선다2022.02.16
- 우편물 배달, 집배원 없이 자율주행 차량이 ‘스스로’2021.05.14
이러한 내용은 할머니의 사고처리를 담당한 경찰관이 서울송파우체국으로 전달해오며 전해졌다. 평소 김 집배원은 우편물 배달은 물론, 맡은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 우체국내에서도 신망이 두텁다.
김 집배원은 “우편물 배달 중 부상을 당한 할머니가 쓰러져 계셨다. 안타까운 상황에 처했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앞으로 주민들에게 작지만 꼭 필요한 도움을 드리는 집배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