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은 29일 퀄컴칩 기반 2세대 ‘차량과 사물 간(V2X·Vehicle to Everything) 5세대(5G) 통신모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5G-V2X 통신모듈은 5G 이동통신 기술로 차량과 차량(V2V), 차량과 보행자(V2P), 차량과 인프라(V2I) 간 정보 송·수신을 지원하는 자율주행자동차 부품이다. 차량 인근 기지국으로부터 주행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주고 받는다. 통신칩, 메모리, 무선주파수(RF) 회로 등을 결합한 모듈로 차량 내부나 천장 차량 통신 기기에 장착된다.
LG이노텍은 2019년 1세대 차량용 5G 통신모듈을 선보였다. 이번에 개발한 2세대 모듈 V2X 정보 다운로드 속도는 150Mbps로, 기존 제품(35Mbps)보다 4배 이상 빨라졌다고 LG이노텍은 소개했다.
LG이노텍은 5G를 기반으로 한 통신모듈이 4세대 이동통신(LTE)을 대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행 상황이 바뀌는 데 실시간 빠르게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차가 들어서려던 길에 사고가 나서 막히면 도로 정체 상황이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에 즉시 반영돼야 빠르게 우회로를 찾을 수 있다. 정보 전송이 지연되면 사고 난 길로 차량이 들어가 2차 사고 위험도 있다.
LG이노텍은 90℃ 고온에서도 5G 차량 통신을 제공한다. 직사광선·발열 등으로 인한 고주파 5G 신호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도 제어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1~1.5km 원거리 차량·사물간 통신도 지원한다.
LG이노텍의 2세대 5G-V2X 통신모듈 크기는 가로 46㎜, 세로 50㎜다. 1세대보다 20% 줄었다. LG이노텍은 신용카드 절반 크기로, 차량 안팎 어디든 장착하기 쉽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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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 크기를 줄이면서도 고집적·초정밀 기술로 통신칩·메모리 등 5G 통신을 위한 부품 800여개를 한데 모았다. 480여개 부품을 담은 1세대 모듈보다 부품이 60% 늘었다.
LG이노텍은 세계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 기구(3GPP)의 최신 5G 표준(3GPP Release 16)을 적용했다. 국가·지형·차종에 관계없이 이 모듈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