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택 카카오 "'한국형 챗GPT' 상반기 내 출시"

28일 주총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 맥락에 맞는 지피티 만들어 사용" 강조

인터넷입력 :2023/03/28 13:03    수정: 2023/03/28 13:54

[제주=김성현] 카카오가 최근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열풍에 발맞춰, ‘한국형 챗GPT’ 코지피티(KoGPT)를 상반기 내 출시한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28일 제주 스페이스닷원에서 열린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하루가 다르게 AI에 대한 새로운 내용들이 나오고 있어, 방향을 명확히 해야 할 것 같다”며 “코지피티는 현재 GPT 3.0 단계로, 상반기 내 무리없이 출시할 것”이라고 이렇게 밝혔다.

홍은택 대표는 “실리콘밸리에선 천문학적인 자본으로 파운데이션이라고 불리는 모델을 만들고 있는데, 우리가 이들과 직접 경쟁하긴 어렵다”며 “가장 중요한 건 한국적인 맥락에 맞는 지피티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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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28일 제주 스페이스닷원에서 열린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이어 “챗GPT는 그간 천재적인 능력을 지닌 존재로 여겨진 AI가 누구나 쓸 수 있게끔 대중화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며 “기존 사업을 대체하거나 신산업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용 편의성 제고 측면에서, 카카오판 챗GPT가 차별점을 지닐 것이라고도 했다. 홍 대표는 “마치 비서처럼 말을 들어주고 답하듯 핵심은 채팅 인터페이스로, 우리(사업)와 잘 맞는 영역”이라며 오픈AI나 구글과 같이 거대 매개변수(파라미터) 숫자 대신, 이용자들에게 편리함을 주는 방향으로 버티컬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