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에이지 워-프라시아 전기-나이트크로우…막오른 MMORPG 삼파전

세 작품 모두 대규모 전투 콘텐츠 강조…4월 본격 경쟁 시작될 듯

디지털경제입력 :2023/03/28 11:11    수정: 2023/03/28 11:25

국내 주요게임사들이 3~4월 대규모 PC·모바일 MMORPG를 출시한다.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워', 넥슨 '프라시아 전기',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가 주인공이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3사는 신작 초기 안착을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세 작품은 모두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고 있고, 이용자 간의 대규모 전투가 벌어지는 RVR을 핵심 콘텐츠로 내세우고 있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선두 타자로 나선 것은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워다. 지난 21일 국내 정식 출시한 아키에이지 워는 지난 2013년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얻은 PC MMORPG 아키에이지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작품이다.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워 정식 출시.

전작이 모험과 생활 콘텐츠에 집중했다면, 아키에이지 워는 '대모험의 시대에서 대전쟁의 시대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워 전투 요소를 강조한 게 특징이다. 아울러 캐릭터 육성에 부담을 낮췄다. 메인 의뢰 퀘스트 만으로도 짧은 시간 30레벨 육성을 가능토록 설계했고, 육상전과 해상전 구분으로 전투의 매치에 차별화를 꾀했다.

메인 콘텐츠인 해상전은 직접 자신의 선박을 건조하고, 이를 바탕으로 바다 위를 누비며 적대 세력과 전투를 펼치는 콘텐츠다. 해상전은 어뢰를 활용해 적군을 공격하는 등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해상전을 즐기기 위해서는 40레벨을 달성해야 한다.

초반 지표도 나쁘지 않다. 아키에이지 워는 현재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는 인기 게임 1위,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1위를 기록 중이다.

프라시아 전기 메인 이미지.

'공성전 대중화'를 앞세운 넥슨의 프라시아 전기는 오는 30일 정식 출시된다. 이 게임은 MMORPG에 SLG 요소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이익제 프라시아 전기 디렉터는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장르인 MMORPG를 더 재미있게 만들기 위한 고민을 거듭하며 만든 프로젝트이고, MMO 게임들을 게임성 측면에서 많이 참고했다"고 말했다.

공성전은 크게 거점전, 요새전, 대성채 전투로 구분된다. 유저가 처음 만나게 될 콘텐츠는 거점전이다. 먼저, 거점전은 이용자가 모인 결사 단위로 진행되는 공성전 콘텐츠다. 론칭 이후 약 2주간 준비 시간을 가진 뒤, 다음 달 16일에 첫 거점전이 진행된다.

넥슨에 따르면 프라시아 전기에는 기존 길드라는 역할을 한 단계 발전시킨 결사 시스템이 존재한다. 이용자들은 모두 자신만의 역할을 수행하며 결사를 함께 성장시켜야 한다. 연구, 채집, 제작을 함께 진행하면서 이용자와 결사는 함께 성장할 수 있다.

거점의 모든 운영은 거점을 소유한 결사에서 결정한다. 잡화상점, 대장간, 제작소, 연구소 등 플레이어들의 협력과 소통을 통해 공동체인 결사는 성장한다. 거점의 모든 건물은 일정 레벨에 오르면 업그레이드 가능하고, 이는 즉시 월드 위에 구현된다.

위메이드 나이트크로우 대규모 전투

위메이드는 다음 달 중으로 나이트크로우를 출시한다. 이 게임은 나이트크로우는 매드앤진이 개발한 MMORPG으로 언리얼엔진5 기반으로 제작 중이다. 극사실적인 그래픽 연출과 액션성을 강조한 게 주요 특징으로 꼽힌다. 앞서 소개된 두 작품과 달리 나이트크로우는 판타지와 실제 역사 속 요소를 결합해 세계관을 구축했다.

나이트 크로우에는 지상과 공중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지상 탈 것'과 '글라이더'가 존재한다. 글라이더는 전투를 더욱 박진감 넘치게 만들어주는 핵심 포인트다. 비행 중 공중에서 멈출 수 있는 정지 비행과 수평 상태로 앞으로 빠르게 비행하는 돌진 비행, 지상에 있는 적을 조준해 공중에서부터 적을 추적 공격하는 '강하 공격' 등 세 가지 기능으로 더욱 입체적인 전투가 가능하다.

나이트크로우는 1천명 이상이 참전하는 대규모 전쟁 콘텐츠 '격전지 전투'를 내세웠다. 개발 총괄을 맡은 이선호 매드엔진 프로듀서는 "필드 고저차를 활용해 입체적이고 광활한 전장을 구현함으로써 글라이더의 활용도를 대폭 높였다"며 "이용자들은 평면적, 국지전(공성전) 중심 전쟁에서 벗어나 더욱 다채로운 전투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길드 단위의 이용자들이 함께 퀘스트를 완수하며 던전 보스를 공략하는 길드 던전을 비롯해, 캐릭터 성장 재료와 장비를 구할 수 있는 다양한 던전 콘텐츠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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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게임이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는 만큼 초반 코어 이용자 모집이 관건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중론이다. 초반에는 출시 특수를 잠시나마 누릴 수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이용자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랜만에 대형 MMORPG 신작이 비슷한 시기에 출시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 같다"며 "각 게임사들은 핵심 이용자층을 만들기 위해 마케팅과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각 게임사들이 내세운 핵심 콘텐츠가 얼마나 매력적인지에 따라 결과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