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이 ‘신드로믹 PCR 기술’의 전 세계에 제공을 선언했다. 기술공유 사업으로 독자 기술과 노하우를 각국에 제공해 미래 감염병 조기 차단에 기여하겠다는 이유에서다.
씨젠은 기술공유 사업을 통해 전분야에 대한 여러 신드로믹 PCR 제품을 개발해 PCR 검사를 대중화하려는 목적도 있다. 글로벌 기술공유가 이어지면 다양한 신드로믹 제품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신드로믹 PCR 검사(Syndromic PCR Testing)란,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병원체를 한꺼번에 검사해 원인을 찾는 것이다. 만약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코로나19·A형/B형 독감·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PIV)·아데노바이러스(Adv)·라이노바이러스(HRV) 등을 모두 타깃으로 해 한 번에 원인을 찾아내는 방식이다. 최근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동시검사 보험 수가가 신설되면서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
씨젠은 독자 기술을 통해 유사 증상을 일으키는 병원체 최대 14개를 하나의 튜브로 검사할 수 있다. 검사 결과는 다중감염 여부와 병증의 중증도 등이 정량적 정보로 제공된다. 이번에 글로벌 기술 공유 선언은 ‘참여형 혁신성장 모델’로써, 참여 기업이 늘어날 수록 탐지해낼 수 있는 질병과 감염병의 수가 늘어나게 된다.
이른바 조기 진단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 관련해 씨젠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3억4천만회의 코로나19 검사에 기여했다.
씨젠은 여러 신드로믹 PCR 제품을 하나의 자동검사 시스템인 씨젠 ‘원 시스템(One system)’에 적용해 동네 의원과 보건소 등 현장 어디서나 저렴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첫 기술 공유로 씨젠은 이스라엘의 진단업체인 하이랩(Hylabs)과 기술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을 시작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별로 검사 장비가 달라 여러 종류의 검사를 하려면 여러 장비가 필요했다”며 “씨젠의 원 시스템은 모든 분야의 신드로믹 PCR 자동 검사가 가능해 저렴하고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앞으로 씨젠의 One system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본격적인 현장검사 시대를 열고 PCR 검사 생활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