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택 카카오 "AI·헬스케어 집중…SM 시너지 낼 것"

주총서 연내 AI 버티컬 서비스 출시 예고…"SM 인수 원만히 마무리"

[제주=김성현 기자]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연내 인공지능(AI) 버티컬 서비스를 출시하고, SM엔터테인먼트 인수로 정보기술(IT)과 지식재산권(IP)간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홍은택 대표는 28일 오전 9시 제주 스페이스닷원에서 열린 제28기 카카오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거시경제 불안이 지속됐고, 엔데믹 등 대외 요인으로 핵심 사업 부문 성장이 둔화했다”며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로 이용자를 포함해, 여러 이해관계자에게 많은 심려를 끼쳤다”고 운을 뗐다.

홍 대표는 “AI 영역에선 글로벌 기업들과 같은 선상에서 경쟁하기보다 카카오브레인이 가진 한국어 특화 AI 모델인 코지피티를 활용할 것”이라면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영역에서 날카로운 버티컬 AI 서비스에 집중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

홍 대표는 카카오톡 등 핵심 사업 역량을 키운 동시에, 미래 먹거리 AI와 헬스케어 분야에 무게를 둔다고도 했다. 비용 경쟁력을 갖춰, 올해 안으로 AI 기반 버티컬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헬스케어 사업에 대해, 홍 대표는 “의료기관들이 보유한 임상데이터와 다양한 의무 기록을 표준화하고 디지털화할 수 있도록 카카오헬스케어가 솔루션과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며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본인 건강 데이터를 실시간 셀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추진하고 있는 SM엔터 인수 건을 놓고, 홍 대표는 “SM이 보유한 글로벌 IP와 제작 시스템, 우리가 갖춘 IT 기술과 IP 밸류체인 비즈니스 역량을 토대로 음악 IP 확장을 넘어 IT와 IP 결합을 통한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낼 계획”이라며 “신속하고 원만하게 인수를 마무리한 이후 사업 협력을 구체화해 투자자들에게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