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車로 ‘트럭참사’ 막은 현대차 연구원…아반떼 받았다

현대차, 새 차와 포상금 지급…"골든타임 지켜야겠다는 생각"

현대자동차가 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1톤 트럭을 자신의 차로 막아 세워 대형 사고를 막은 현대차 연구원에게 새 차와 포상금을 지급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남양연구소 소속 김지완 연구원에게 이달 초 출시된 신형 '더 뉴 아반떼'와 300만원의 특별 격려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이 탔던 차가 아반떼였던 점을 고려해 동급 모델의 신차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지난 7일 오후 경기 화성시 비봉매송고속도로 매송 방면 도로에서 50대 A씨가 모는 1톤 트럭이 커브 길에서도 방향을 바꾸지 않고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것을 발견했다.

자신의 차량을 희생해 트럭 운전자를 구한 현대차 연구원 김지완 씨/ 사진 = SBS 뉴스 캡쳐 갈무리

그는 트럭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인지하고 119에 구조 요청한 뒤 자신의 아반떼 차량으로 화물차를 막아 강제로 세워 멈추게 했다.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의 기지로 인명 피해와 2차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이후 사고가 난 차량을 멈춰 세운 사람이 현대차 연구원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특히 현대차에서 안전을 담당하는 직원이 실제 사고 현장에서 안전을 지켰다는 점 때문에 관심이 집중됐다. 

김 연구원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언제라도 액셀을 좀 더 밟으면 급하게 발진을 할 수 있는 상황이고, 골든타임도 지켜야겠다는 생각도 있었다"며 "사실 제가 일하고 있는 분야가 자동차 안전 관련 분야라서 조금 더 의미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