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안 걸리려면 평소 운동해라'
나이 들수록 종종 듣게 되는 말이다. 적당한 운동이나 신체 활동은 인지 기능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증거는 찾기 어렵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연구진이 운동과 인지 기능에 대한 여러 연구들을 종합 분석한 24건의 메타 연구를 다시 분석한 결과다. 이 연구 결과는 27일(현지시간) 학술지 '네이처 인간 행동(Nature Human Behaviour)'에 실렸다.
운동이 인지 기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지만, 이들 연구에서 비교군과의 차이나 평가 기준의 차이 등의 요소를 조정하면 이같은 영향 관계는 거의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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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271개의 연구를 다룬 24개 메타 연구를 분석했고, 이중 다시 109개의 연구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이들 연구에 참여한 피험자는 총 1만 1천266명에 이른다.
루이스 시리아 스페인 그라나다대학 교수는 "이 분석 결과가 운동이 인지 기능에 긍정적 영향이 주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통념과 달리 관련 증거가 그리 강하지 않다는 점에서 운동과 인지 기능 사이의 인과 관계를 주장하는 것에는 신중해야 한다다"라고 말했다. 또 운동은 신체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만으로도 충분히 정책적으로 권장할 만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