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담아만 주세요"…트위니, 물류센터 자동화 시장 공략 나서

"로봇이 주문품 위치 찾고 날라…작업시간 절반 이상 단축"

홈&모바일입력 :2023/03/22 16:17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트위니가 창고관리시스템(WMS) 기업 핌즈와 손잡고 물류센터 자동화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트위니는 타 자동화 시스템과 비교해 초기 도입 비용을 줄이고, WMS에 연동해 작업 속도를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는 점을 강조했다.

트위니는 22일 인천시 중구에 위치한 중소형 물류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자율주행 오더피킹 로봇 '나르고 오더피킹'을 선보였다. 시연회는 로봇 작동 방식을 설명하고 직접 상품을 나르는 과정을 시연하는 순으로 진행했다.

천홍석 트위니 대표 (사진=지디넷코리아)

천홍석 트위니 대표는 시연회에 앞서 "자율주행 오더피킹 로봇은 창고 구조 변경이나 추가 인프라를 필요치 않기에 획기적인 비용 절감이 가능한 물류 자동화 솔루션"이라며 "시스템에 저장된 물품 위치 정보에 따라 최적의 경로를 계산, 이동하기 때문에 숙련도에 따른 오피킹률 감소, 교육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 대표는 아마존 물류센터에 52만대 도입된 로봇 '키바'와 비교했다. 천 대표는 "키바와 같은 무인운송차량(AGV)은 초기 도입 시 인프라 설비에만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나르고 오더피킹은 규모가 작은 대부분 물류센터를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자율주행 '나르고 오더피킹' 로봇으로 획기적 비용 절감 가능"

오더피킹은 고객 주문에 맞게 창고에서 해당 상품을 찾아 물건을 꺼내 분류하고 집화하는 작업을 뜻한다. 이전까지는 사람이 전용 단말기를 들고 바코드를 찍으며 물건을 하나씩 찾아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이었다.

오더피킹 로봇은 이날 물류센터 내부를 자율주행하면서 출고해야 할 물품이 위치한 선반으로 이동했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물품 선적을 기다린다. 인근 직원이 상품을 트레이에 내려주면 로봇은 다시 검수·포장 구역으로 돌아간다.

트위니 나르고 오더피킹 시연회 (사진=트위니)

이 과정은 창고 근무자 작업 시간을 기존 대비 절반 이상 단축시켰다. 무거운 카트를 밀고 다니면서 지시서에 맞는 물품을 일일이 찾아다니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트위니는 로봇이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3D 라이다 센서와 자율주행 위치인식 기술을 적용했다. 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2D 라이다, 뎁스카메라와 같은 다양한 센서를 더해 제품화했다. 로봇은 부착된 스캐너를 통해 물품별 바코드를 찍고, 주문 정보를 재차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관련기사

트위니는 로봇이 오더피킹 업무 담당 인력의 노동 부하를 낮추고, 자동화 설비 도입에 부담을 느끼는 중소 물류업체에게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협력사 고객 할인제도와 렌털 상품으로 초기 도입 부담을 줄였다.

트위니는 FCC 등 필요 인증을 연내 획득하고, 해외 시장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는 100~200여대를 우선 보급하고 추후 본격적으로 대수를 늘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