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견, 다음엔 오지 마세요" 반려견 모임서 차별당한 견주 '분통'

생활입력 :2023/03/22 10:30

온라인이슈팀

믹스견을 기르는 견주가 동네 반려견 모임에서 차별당한 사연을 털어놨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반려견 모임에서 차별받고 왔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 News1 DB

글쓴이 A씨는 "오늘 동네 중대형 반려견 모임에 다녀왔다. 저희 강아지는 19㎏ 진도믹스견이고 유기견이었던 모견의 자견을 입양 받아 데리고 온 아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런 모임이 처음이라 어색했지만, 특별한 문제 없이 잘 마쳤고 다음에 또 참석하려고 생각했는데 모임 리더에게 연락이 오더라"며 "돌리고 돌려서 말하는데 요점은 다음 모임부터는 오지 말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냥 '네'하고 끝내려다가 이유를 물어봤더니 진도 믹스견은 자기네 모임 특성에 안 맞는다고 하더라"며 "저희 개와 비슷한 강아지가 문제 된 적 있어서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하는데 핑계 같고 그냥 미운 거 아닐까 싶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다른 개들과도 잘 놀다 왔고 '이쁘다' '귀엽다' 칭찬 들었는데 속으론 싫었나 생각하니까 기분이 너무 나쁘다. 그랬으면 처음부터 받지 말았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되물었더니 저랑 연락했던 다른 모임원이 착각해서 놓친 부분이었다면서 죄송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A씨는 "모임 참석 안 해도 그만이지만 괜히 나가서 차별만 받고 왔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화난다. 같은 견주로서 저런 생각 품고 사는 것도 소름 끼친다"며 "친구한테 얘기했더니 모임 규칙이라면 그럴 수도 있을 거 같다고 잊어버리라는데 혹시 제가 예민한 건가 물어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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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물릴까 봐 그런가 했는데 애초에 중대형견 모임이네? 외국 품종견들끼리 모아놓고 귀족놀이가 하고 싶은가 보네. 생각하고 그냥 손절해라", "개가 품종견이면 위상이 올라가나. 어차피 유전자 검사하면 순수 혈통 찾기 어려울 텐데 쓸데없는 걸로 인생 낭비하는 집단"이라며 지적을 쏟아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