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는 다음달 7일부터 9일까지 ‘2023 익산 문화재 야행’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익산시는 올해 문화재 야행은 ‘벚꽃’을 테마로 기존 야행과 대폭 차별화한 기획으로 관광객에게 다가간다고 설명했다.
올해 6회를 맞은 익산 문화재 야행은 2018년부터 문화재청에 국비공모지원사업으로 연속 선정됐다. 지난해 8월에는 집중 호우에도 불구하고 3일간 2만4천여 명의 관람 인파가 몰렸다.
이번 행사는 ‘백제왕궁은 살아있다’를 주제로 전국 47개 야행 중 가장 먼저 개최한다. ‘한국 관광 100선’(문체부‧한국관광공사)에 미륵사지에 이어 선정된 백제왕궁(익산왕궁리유적) 벚꽃이 만발한 시기에 개최돼 전국 관광객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익산시는 “‘익산 문화재 야행’은 관광 트렌드로 자리잡은 ‘인생샷’을 위해 특히 사진찍기 좋은 야간경관에 차별화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행사 기간동안 야간경관이 백제 왕궁 후원을 비롯한 행사장 내 곳곳에 펼쳐지며, MZ세대를 겨냥한 ‘인생 네컷’ 이벤트가 진행된다. 또한 곳곳에 무왕·무왕비, 백제 복장을 한 퍼포머들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 백제 의복을 입고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올해 익산 문화재 야행은 예년 행사와 비교해 체험 프로그램이 강화됐다. 신규 프로그램 14종이 추가로 신설됐다. 후원 정원으로의 휴식 공간 제공도 눈에 띈다. 왕의 휴식처로 사용된 정원에서 방문객을 위한 왕궁 연회, 다도 및 공연 체험이 이뤄진다.
‘2023 익산 문화재 야행’을 통해 알아가는 백제왕궁 이야기도 진행된다. 별빛 아래 천년 기원을 담은 탑돌이와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백제복식을 입고 투어에 참여할 수 있다.
‘왕궁을 거닐다’ 프로그램으로 백제왕궁 건물터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고, 왕궁박물관 야간 개장을 통해 유적과 발굴체험, 가상현실을 이용한 백제 알기도 가능하다. ‘벌거벗은 한국사’로 유명한 최태성 역사강사의 강의도 백제왕궁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장 내 주차 문제도 대폭 개선했다. 행사장 내 별도의 방문객 주차장을 없애고, 인근에 4개 주차장(팔봉공설운동장, 미륵사지 주차장, 서동공원 주차장, 익산고등학교)과 셔틀버스를 15분 단위로 운행한다. 익산역-버스터미널에서 행사장까지 순환버스가 운행돼 자가용 없이 올 수 있는 ‘익산 문화재 야행’으로 추진된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방문객이 안전하면서도 체험형으로 즐길 수 있도록 막바지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며 “익산 야행 참여로 가족·친구‧연인과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익산시는 체류형 야간관광‧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시의 문화자원을 통한 야간경제관광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2023 익산 방문의 해’ 캠페인을 본격 추진해 전 세계인들에게 익산만의 매력을 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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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는 공주-부여와 공동으로 2021년 개최했던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축전을 오는 7월에 다시 열며, 9월에는 3년 연속 선정된 세계유산(문화유산) 미디어아트를 익산 미륵사지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담은 신기술 융합콘텐츠 페스티벌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창근 헤리티지랩 소장은 “방한 관광 시장 회복 추세에 따라 문화유산을 통한 관광 견인이 중요하다. 외래 관광객뿐만 아니라 전국의 여행객들에게 가고 싶은 도시, 경험하고 싶은 방문지로 백제역사유적지구 익산왕궁리유적이 그 매력을 전할 기회”라며 “지역 관광을 다시 밝힐 불빛으로 익산 야행이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