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욕설' 쇼호스트 정윤정, 결국 사과

생활입력 :2023/03/18 09:04

온라인이슈팀

홈쇼핑 생방송 도중 욕설을 사용해 구설에 오른 뒤에도 별다른 대처를 하지 않은 쇼호스트 정윤정 씨가 결국 사과했다.

정씨는 17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지난 1월28일 방송 중 부적절한 표현, 정확히는 욕설을 사용한 사실을 인정하고 이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부족한 저에게 늘 애정과 관심을 주셨던 소중한 고객 여러분들과 많은 불편과 피해를 감수하셔야 했던 모든 방송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쇼 현대홈쇼핑 방송 중

"좋은 제품을 만나 과분한 사랑을 받는 자리에 있음에 늘 스스로를 돌아보고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기 위해 고민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결코 해서는 안될 표현을 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저 스스로가 인지조차 하지 못했지만 많은 분들께서 잘못을 지적해 주시고 저 역시 지나 방송 내용을 반복해 보며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인지 심각하게 깨닫게 됐다"면서 "진심을 담은 사과조차 늦어져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앞서 정씨는 지난 1월28일 화장품 판매를 위한 홈쇼핑 생방송 도중 욕설인 "XX"을 내뱉었다. 화장품이 예정보다 빨리 매진됐으나, 편성 관계로 조기 종료를 하지 못하자 짜증 섞인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이 부분이 문제가 되자 "예능처럼 봐달라"고 반응했다. 하지만 그녀의 대처가 무성의하다는 시청자 비판이 이어졌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도 민원이 다수 접수됐다.

방심위원들은 지난 14일 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의견 진술'을 결정했다. 방심위가 제재를 내리기 전에 소명 기회를 주는 것이다. 방심위원들은 소명을 들은 후 제재 수위를 결정한다.

이 가운데 정 씨는 자신의 방송 태도에 불쾌감을 표한 일부 누리꾼과 설전을 벌였다. 한 누리꾼이 그녀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방송이 편하냐"며 비꼬는 댓글을 달자 반박에 나선 것이다. 그럼에도 불편한 댓글들이 계속 달리자 결국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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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부터 쇼호스트로 활동해온 정 씨는 현재 프리랜서로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기에 힘 입어 각종 예능에도 나왔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