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칸은 ‘행복'이라는 가치를 추구합니다. 모든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고, 행복할 권리가 있다는 메시지를 패션에 녹여 전합니다." (최충훈 두칸 대표)
두칸은 패션의 본고장인 파리, 뉴욕 등 서구권은 물론,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까지 바삐 누비며 행복을 전하는 디자이너 브랜드다. 최충훈 두칸 대표는 손수 아트웍을 그려 해당 이미지를 의상에 나염, 실크 프린팅 등 다양한 방식으로 녹여낸다. 마치 '예술가'처럼 매 옷에 들어갈 아트웍을 매번 손수 그리는데다, 옷을 일일이 낱장으로 재단할 정도로 제품 퀄리티에 공을 들인다. 옷을 입는 고객이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최 대표는 “패션 디자인의 영역은 상업이기도 하지만, 예술이기도 하다. 음악과 영화가 사람들에게 감정을 불러일으키듯, 옷을 통해서도 사람들에게 행복한 감정을 전할 수 있다”면서 “삶이 너무 힘들어서 나쁜 마음을 먹었던 어떤 고객 분이, 마지막 순간에 두칸의 옷을 보고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 삶의 의지를 다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잘 전해지고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브랜드로 출발한 두칸은 이커머스 시장이 점점 활성화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로 소비자 직접 판매(D2C) 쇼핑몰을 구축,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말에는 쇼핑몰을 대폭 개편해 선보이기도 했다. 별도 장식이나 번거로운 절차 없이도 두칸이 가장 자신있게 선보이는 화려한 의상을 고객이 직접 만나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최 대표는 “우리 브랜드의 가치를 고객에게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공간 중 하나가 D2C 쇼핑몰”이라며 “판매 비중 70%쯤을 이 채널에서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카페24 플랫폼에는 이미 트렌드에 맞는 수많은 기능이 구현돼 있고, 이를 조립하기만 하면 돼 쇼핑몰 구축·운영이 쉬웠다”면서 “카카오톡 1초 가입 같은 기능 덕에 쇼핑몰 유입을 효과적으로 늘릴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두칸은 해외 바이어에게도 주목받는다. 특히 지난해 열린 가을겨울 파리패션위크에서 '서울의 밤, 빛'을 주제로 태극기 색인 빨간색, 파란색, 검은색, 하얀색을 두칸 방식으로 화려하게 재해석한 옷을 선보여 한국을 알리기도 했다. 최 대표는 "올해 3월 파리패션위크에 섰을 때 해외 바이어 5팀과, 9월에 파리를 다시 찾았을 때는 바이어 15팀과 거래를 성사시킬 정도로 관심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에는 파리, 뉴욕 등에 방문해 바이어 50팀 이상과 계약을 맺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으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는 최 대표의 경력이다. 그는 학창시절과 학창시절 파리에 유학해 패션 디자인과 메이크업을 전문적으로 익힌 이후 샤넬, 겐조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 다수에서 패션 디자이너 혹은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해본 경험이 있다. 최 대표는 “색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오래 일한 경험이 두칸의 패션에도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배경으로는 ‘K-콘텐츠‘를 꼽았다. 세계에서 주목 받는 K-콘텐츠 셀럽이 두칸 옷을 입으면, 자연스럽게 글로벌 시장에 홍보가 된다는 설명이다. 두칸 옷은 드라마 ’호텔 델루나', '더 패뷸러스' 등 다양한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한 블랙핑크가 월드 투어 시 두칸의 옷을 착용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최고급 명품만을 입는 K-콘텐츠 셀럽이 우리 옷을 입는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홍보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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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칸은 18일에 열리는 2023 서울패션위크에서 ‘Soul N.622’라는 주제로 패션쇼를 선보이고 최 대표의 감성을 담은 디자인을 다수 공개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이번에는 조금 더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의 두칸을 만나볼 수 있도록 시크하고 여성스러운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동시에 한지로 만든 양말, 그리고 모자, 선글라스 등을 추가해 조금 더 캐주얼한 느낌 또한 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