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가 만들고 OTT가 유통...콘텐츠 제작 협력 활발

넷플릭스 '피지컬 100'·티빙 '브로마블' 등 지상파 제작 콘텐츠 OTT 진출

방송/통신입력 :2023/03/20 10:41

지상파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콘텐츠 제작 협력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MBC, SBS 등 지상파가 제작한 OTT 오리지널 콘텐츠가 흥행을 거뒀다. 

넷플릭스에서 올 상반기 이목을 끈 예능 '피지컬 100',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는 모두 MBC 제작진이 제작했다. '피지컬 100'은 MBC 대표 시사 프로그램 'PD수첩'을 연출한 장호기 PD가 만들었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는 'PD수첩'을 만든 조성현 PD가 연출을 맡았다. 

티빙에서도 지상파 방송국 제작 프로그램이 관심을 끌고 있다. 티빙은 올해 오리지널 예능 '만찢남'을 공개했다. 인기 웹툰 작가가 출연해 자신의 만화 속 주인공이 되는 주제로 '버라이어티툰'이라는 새 예능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가 따른다. 이 프로그램은 MBC 예능 스튜디오 M드로메다 소속 황재석 PD가 제작했다. 

상반기 중 공개를 앞둔 예능 '브로마블'은 SBS와 협력해 만들었다. SBS 예능국 소속 민의식 CP와 이홍희 PD가 연출했다. 

(넷플릭스 '피지컬 100' 갈무리)

이 프로그램들은 지상파 채널, 지상파가 연합해 만든 OTT 웨이브에서 제공되지 않는다. 지상파는 우수 콘텐츠 제작사로 자리를 지키고, 다양한 OTT와 콘텐츠 제작·유통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박성제 전 MBC 사장은 '피지컬 100'을 내놓으며 "MBC는 이제 지상파 채널을 소유한 글로벌 미디어 그룹"이라며 "'피지컬 100'은 MBC가 글로벌 OTT를 통해 전세계 시청자들과 만나는 본격적인 도전이며, 올해 내내 도전들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교적 OTT의 과감한 제작 비용 투자, 유연한 제작 환경도 이러한 협력의 한 원인이 됐다. 박 전 사장은 피지컬 100 제작비가 웬만한 드라마 제작 비용 정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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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업계 한 관계자는 "OTT에선 지상파에 비해 소재 선정이 자유롭고, 편성 시간 제약 없이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상파에선 정해진 방송 시간에 맞춰 콘텐츠 분량을 일정 수준으로 맞춰야 하지만, OTT에선 내용에 따라 분량을 조절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피지컬 100'은 회차별 가장 짧은 분량이 51분, 가장 긴 분량이 88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