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은 15일 ‘EV 트렌트 코리아 2023’이 진행한 ‘EV 360 콘퍼런스’에서 최근 전기차 화재 사고 방지를 위한 안정성평가 및 통합안전 관리기술 개발 과제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EV 360 콘퍼런스는 전기차(EV) 정책 및 제도와 EV산업 동향과 전략 등 업계 전문가가 직접 참석해 발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발표는 문보현 한국교통안전공단 미래차연구처 책임연구원이 발표자로 나섰다. 발표 주제는 ‘전기차 안전기준 현황 및 개선 방안’이다.
문 책임연구원은 오는 4월부터 전기차 화재 방지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코나 EV 화재 당시 화재 주요인인 배터리에 관한 조사가 부족했다는 설명이다.
문 책임연구원은 “당시 코나 EV는 전기차 BMS가 주차 시 꺼져있어 화재 당시 데이터가 기록되지 않아 언제 화재가 발생했는지, 어디서 문제가 있었는지 알 수 없었다”며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한 의문점에서 과제를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전기차 안정성 강화에 대한 계획도 나왔다. 전기차 내부에 배터리와 차체 사이에 인덕트 파이프를 삽입해 화재 발생 시 차체와 배터리를 빠른 속도로 분리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문 연구원은 “이와 함께 전기차 주차장이 대부분 지하에 있다. 지하 환경을 개선해 이상 현상이 있다면 소방관이 들어가지 않고 내부에 물을 쏴 수조로 만드는 인프라 구축도 고민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시스템 부분도 개선책을 냈다. 전기차 통계에 따르면 전기차 화재는 이상감지 이후 만 24시간안에 발생했다. 이 점에 착안해 상시 이상감지 시스템을 최소 24시간으로 두는 방법을 통해 화재감지 기술을 강화하는 새로운 패러다임도 고려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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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기준도 재정립할 계획이다. 문 책임연구원은 “전기차 자체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계기판에 이상경보를 띄우고 차량 내외에서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시스템을 마련하려 하고 있다”며 “대부분 메이저 기업 제품들은 커넥티드 시스템이 탑재돼 있지만 모든 메이저 기업만 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차량이 가능하게 마련해 피해환경을 최소화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까지 제정중인 것 중 하나는 내연기관 차 연비표시처럼 배터리정보(SOH) 내부성능창을 표시하는 방법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