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곧 초신성 폭발을 일으키며 최후를 맞게 될 별의 모습을 포착했다고 엔가젯 등 외신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JWST 트위터는 최근 지구에서 약 1만5000광년 떨어진 궁수자리에 위치한 항성 WR 124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작년 6월 촬영된 사진으로, 아주 관측하기 힘든 울프-레이에(Wolf-Rayet) 단계를 거치고 있는 별의 모습이 담겼다.
NASA에 따르면, 태양 질량의 20배 이상이 되는 일부 거대한 항성들만이 초신성 폭발하기 전에 울프-레이에 단계를 거친다.
울프-레이에별은 자체 ‘연료’를 빠르게 소모하는 탓에 초신성 폭발을 일으키면서 찬란한 최후를 맞게 되는데, 일부 별에서만 아주 짧은 시기에 나타나기 때문에 관측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NASA는 WR 124 별이 태양 질량의 30배에 달하며, 지금까지 약 10개의 태양에 해당하는 물질을 우주로 흘려 보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렇게 방출된 가스들이 별에서 멀어지고 식으면서 우주 먼지가 형성되고 제임스 웹이 감지할 수 있는 적외선으로 빛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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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자들이 이번 자료가 우주 먼지를 연구하는 데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고 있다. 우주먼지는 우주의 필수 구성 요소로, 서로 합쳐지는 항성들을 보호해 주고 함께 모여 행성을 형성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까지 우주에 존재하는 우주 먼지의 양을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이 없다.
NASA는 "제임스 웹 이전까지 우주 먼지에 대한 정보가 충분치 않았다"며, "이제 실제 데이터로 조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