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반도체 생산 장비 강국인 네덜란드에 한국 반도체 생산 협조를 요청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4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리셔 스흐레이너마허 네덜란드 통상·개발협력장관과 반도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안 본부장은 “한국은 반도체 제조 강국”이라며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서 한국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삼성전자·SK하이닉스)이 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긴밀하게 협의하자”고 네덜란드에 요청했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회사 ASML과 ASM에도 “지속적으로 한국에 투자를 늘려달라”며 “한국 반도체 기업과도 협력을 강화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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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안 본부장은 “한국 배터리 기업이 유럽연합(EU) 경제에 기여하는 만큼 배터리 법안과 하위 규정을 제정할 때 한국 입장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원자력 발전 사업과 수소·해상풍력 등 청정 에너지 역량도 뛰어나다”며 협력을 요구했다.
국내 기업·기관은 이날 네덜란드와 친환경 자동차, 신재생 에너지 등 분야 업무협약(MOU) 7건을 체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네덜란드 하르트하이퍼루프가 손잡고 수열·대수층축열시스템(ATES)을 한국에 도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