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조사 결과 인력난이 가장 심각한 업종 제조와 물류업이 선정됐다.
지방 근무 기피 및 3D업종이라는 인식 등으로 젊은 인재의 지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기존 근로자 역시 코로나19 이후 이탈이 가속화되는 상황이다.
제조업은 숙련된 전문가의 역량이 성과에 반영되는 만큼 상황이 지속될수록 피해가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생존을 위해 디지털 전환을 고려하는 제조 및 물류기업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빈 일자리는 제조 5만8천 명, 물류·운송은 2만8천 명에 달한다.
인력 부족의 주요 원인으로는 ▲시설기반 지방인구 감소 ▲지방 근무 기피 ▲3D업종·사양산업이라는 부정적 인식 고착 ▲열악한 근무 환경 등이 지목됐다.
숙련된 기술자 역시 산업 현장을 떠나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기간 이어진 불황으로 이탈 후 복귀하지 않거나 노화 등으로 은퇴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공급망 문제 등으로 인해 지속되는 불황으로 제조업 가동률은 70% 안팎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주요 제조기업은 생존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며 디지털전환(DX)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로봇과 자동화 등을 기반으로 부족한 인력에 대응하고,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숙련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범용화 할 수 있는 방안을 고안하고 있다.
포스코의 IT서비스 기업인 포스코ICT는 지난달 사명을 포스코DX로 변경하며 DX에 주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포스코DX는 그룹사의 특성에 맞춰 고위험·고강도 산업 현장에 적용할 산업용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더불어 스마트 물류자동화 솔루션을 구축해 인천공항 등에 제공 중이다.
주류 브랜드 화요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팩토리원HACCP을 통해 여주 공장에 스마트HACCP 시스템을 구축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화요의 모든 공정상 중요관리점(CCP)을 자동화해 어디서나 공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각종 기록 문서를 디지털화했다. 더불어 빅데이터를 활용한 공정분석 및 데이터의 실시간 수집·관리·분석도 제공한다.
관련기사
- 중견기업 1분기 경기 ‘쉽지 않다’…자동차만 ‘방긋’2023.01.04
- "로우코드 플랫폼, 제조업 게임 체인저 될 것"2022.11.11
- 글로벌 제조기업 총괄 대표가 바라본 한국 제조업의 모습은?2022.11.07
- 다쏘시스템, 설계부터 판매까지 제조업무 통합 지원2022.10.12
설비 가동 모니터링과 시스템을 통한 원액 이송 자동화, 오투입·오배합 방지 시스템을 구축해 스마트 품질 안전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이고 비숙련자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축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조, 물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생존을 위해 디지털전환은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생기고 있는 것 같다”며 “다만 중소, 중견기업은 투자나 변화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모범적인 성공사례나 발주사의 요청에 따라 움직일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