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전자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다. 동절기 가전 판매가 꾸준히 늘면서 주력 품목인 선풍기와 함께 실적을 이끌었다. 다만 고환율로 인해 영업이익은 줄었다.
신일전자는 지난해 잠정 매출액을 2천25억원으로 최근 공시했다. 전년 동기 1천935억원보다 약 4.6% 늘었다. 1959년 창립 이후 최고 기록이다. 지난해 잠정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전년 동기 96억원보다 약 69% 감소했다.
신일전자는 최근 3년간 매출 중 난방가전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매출 대부분을 발생하던 냉방가전 의존도는 다소 줄었다. 13일 신일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난방가전 매출 비중은 전체의 약 30%를 차지한다. 2021년 23.4%, 2020년 18.9%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2021년 제품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선풍기가 전체의 52.7%인 1천20억원, 그 밖의 하절기가전이 전체 6.1%인 118억원 상당을 차지한다. 난로 등 동절기가전은 전체 매출의 23.4% 수준인 453억원을 팔았다.
신일전자는 창립 초기에 소형 모터를 개발하고 선풍기 사업에 뛰어들었다. 국내는 물론 해외로도 수출을 이어오며 업계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공기순환 기능을 높인 에어 서큘레이터는 최근까지 누적 330만대를 판매했다.
신일전자는 냉방가전 출시 이후 석유스토브와 전기 온풍기 등 난방가전도 선보였다. 특히 최근에는 팬히터와 컨벡터 히터, 매트류 등 난방제품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앞서 신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컨벡터 히터 출고량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2020년 출고량에 비하면 약 86% 늘었다. 신일은 지난겨울 가스 요금 폭등에 한파가 맞물려 고효율 난방가전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컨벡터 히터는 유럽 가정용으로 널리 쓰이는 난방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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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전자 관계자는 “팬히터 제품 색상을 다양화해 소비자들의 인기를 모은 점과 에코큐브히터가 홈쇼핑 전량 매진한 것이 난방가전 비중 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하락이 지난해 고환율 영향을 받았다. 신일전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 69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환율이 급격히 상승해 매출원가가 늘어나 실적에 부담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