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파산한 가운데 국내 경제·금융에 부작용이 없도록 실시간 관리에 나선다.
12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 관련 정례 간담회를 열고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서 발생한 미국 SVB은행 사태를 집중 점검했다.
추 부총리 외에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 최상목 경제수석이 간담회에 참석했으며 SVB가 유동성 위기로 은행 폐쇄까지 간 만큼 금융 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참석자들은 "미국 은행 등 금융권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시각이 우세하다"면서도 "글로벌 금융 긴축으로 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국내외 금융시장, 실물경제 등에 대한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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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정부와 관계기관은 관련 상황을 24시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신속히 대응해, 우리 경제의 부작용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SVB 파산 작업을 진행 중이다. SVB는 미국 IT 및 스타트업의 자금을 지원해 준 기술 전문 은행으로 1983년 영업을 시작했다. 최근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스타트업에 대한 자금 지원이 마르면서, SVB에 맡겨둔 예금을 인출, 유동성 위기가 파산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