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동탄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사업 핵심"

챗GPT 등으로 급증한 HPC 수요 대응하며 클라우드 시장 공략

컴퓨팅입력 :2023/03/12 12:51

“동탄 데이터센터는 삼성SDS의 클라우드 사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인공지능(AI), 기계학습(ML) 등으로 비즈니스를 체계화하고 싶은 고객에게 제공하는 답이다.”

삼성SDS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부장 구형준 부사장은 10일 개최한 미디어 간담회에서 위와 같이 말하며 동탄 데이터센터의 의미를 강조했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에 설립한 동탄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AI), 기계학습(ML) 등으로 급증하는 고성능컴퓨팅(HPC) 수요에 대응하며 특화된 서비스로 클라우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구축했다.

삼성SDS 동탄 데이터센터(이미지=삼성SDS)

1천6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이 시설은 삼성전자 반도체 제조 부문을 비롯한 삼성그룹 핵심 계열사의 공정 혁신과 기업 디지털 전환을 위해 필요한 대규모 슈퍼컴퓨터·빅데이터 연산 자원을 제공하기 위한 핵심 자산이다.

동탄 데이터센터는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다. 지하 1층은 냉방 및 기계실 1층은 메인 전기 설비실이 위치하며 2에서 5층은 개별 서버과 전기실이 마련돼 있다. 또한 옥상에는 태양광 설비와 냉각탑으로 구성됐다.

삼성SDS는 동탄 데이터센터로 5번째 데이터센터를 확보했다. 기존 경험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서비스 안정성을 한단계 끌어올렸다. 3개 데이터센터간 상호 백업이 가능한 재해복구(DR)시스템을 구성해 화재나 정전 등 재해가 발생하더라도 30분 내에 서비스 재개가 될 수 있도록 안정성을 확보했다.

데이터센터 건물도 서관과 동관으로 이원화하고 전기실과 냉각실 등 각 장비실도 사고에 방지해 2개씩 구축했다. 또한 서버실마다 무정전 전원 장치(UPS) 등 독립적인 전기시설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화재 등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해도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차단가능하다.

주요 화재 원인인 UPS의 배터리는 안전성을 크게 높인 4세대 리튬이온 전지를 사용했다. 더불어 AI기반 카메라가 수시로 장비와 서버를 체크하며 이상을 감지한다.

동탄 데이터센터는 고도화 전력 설계를 기반으로 수냉식 냉각 방식, 폐열과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하여 전력사용효율(PUE)을 1.1을 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전력사용효율은 1에 가까울수록 효율적이라는 의미로 1.1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데이터센터와 동급이라는 뜻이다.

서버실의 기준온도는 27도로 상대적으로 높은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냉각을 위해 소비하는 에너지 비용을 최소화했다. 냉각방식은 냉각수를 이용해 장비를 식히는 수냉식이다. 외부 온도가 22도까지는 옥상에 설치된 냉각타워를 통해 냉각수를 식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지난해 12월 말 개관한 동탄데이터센터는 이미 계열사와 고객사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및 HPC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관련기사

구형준 부사장은 “아직 자세한 숫자는 공유하기 어렵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수요와 매출 등이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설비 증가도 조만간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서 “동탄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클라우드 서비스(CSP), 클라우드 관리(MSP),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통합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더욱 견고해졌다”며 “삼성SDS의 30년 IT서비스 노하우와 더해 고객이 원하는 클라우드 환경과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