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온라인을 통한 뷰티 제품 구매가 많고, 스킨케어 시장에서도 타 지역 대비 높은 성숙도를 나타냈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기업 오픈서베이가 지난 8일 '뷰티 트렌드 웨비나 2023'를 열고 한국·미국·일본 뷰티 트렌드를 발표했다.
오픈서베이는 뷰티 트렌드 웨비나 2023에서 한·미·일 3개국 여성 소비자 대상의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웨비나에서는 중화권 시장 실적이 크게 둔화한 시점에 새로운 성장 기대감을 부른 미국과 일본 시장에 주목하고, 각국 소비자 행태와 K-뷰티의 성장 기회를 살폈다.
먼저, 3개국 여성 소비자의 뷰티 제품 소비 행태를 보면 사용 제품 평균 개수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은 스킨케어 제품 6.12개, 색조 제품 5.69개를 사용하는 반면, 미국은 각각 3.60개와 5.50개, 일본은 3.06개와 3.95개를 사용한다. 오픈서베이는 한국이 스킨케어 시장에서 미국·일본 대비 시장 성숙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침투율(온라인에서 뷰티 제품을 한 번 이상 구매한 응답자 비율)에서도 한국의 높은 수치가 눈에 띈다. 한국에서는 뷰티 제품 온라인 구매가 일상이 되며 91.8%를 기록했으나, 일본은 57.8%에 불과해 뷰티 제품 구매 온라인 전환에 가장 소극적인 모습이다. 주요 구매 채널도 국가별 차이를 보인다. 한국은 온/오프라인 H&B 스토어·오픈마켓·네이버쇼핑 등 온라인 채널이 상위권이며, 미국은 대형마트·오프라인 H&B 스토어·온/오프라인 뷰티 전문 편집샵을 자주 이용하고 일본은 오프라인 H&B 스토어 구매 비중이 높다.
오픈서베이는 세부 제품별 시장 확장 가능성도 발표했다. 소비자가 현재 사용 제품과 향후 사용 희망 제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스킨케어 제품 중 한국과 일본은 아이케어, 미국은 수분/토너패드, 마스크팩 등에서 확장 기회가 포착됐다.
더불어 한국 문화 콘텐츠에 향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진 현재, 미국과 일본의 K-뷰티(한국 화장품 제품 및 산업) 인식 또한 살폈다. 미국 소비자의 40%는 K-뷰티를 인지하고 그중 17.8%는 구입 경험이 있으나, 일본 소비자 중 인지자는 27.3%에 불과했다. K-뷰티 인지 경로는 양국 모두 소셜미디어로 특히 미국에서 이 비중이 두드러진다. 이밖에 미국은 친구/지인, 광고를 통해 접하는 비중이 크고, 일본은 오프라인 화장품 매장이 주요 경로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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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비나 발표를 맡은 오픈서베이 전예리 데이터비즈니스 팀장은 "3개국 뷰티 소비자를 살펴보면 국가별 시장 성숙도나 소비 행태가 크게 다른 것을 알 수 있다"며 "이는 카테고리별로도 크게 다르므로 해외 소비자는 물론이고 국내 소비자를 공략하려면 시장을 세분화하고 데이터로 기회 영역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오픈서베이는 기업 고객의 목적에 따라 해외 88개국 대상으로 온디맨드(On-Demand) 글로벌 리서치를 진행한다. 모바일로 데이터를 수집해 신속하고, 데이터 분석 툴 오픈애널리틱스에서 국가별 결과를 실시간으로 비교 분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