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가전 업계가 직영점 단장에 나섰다. 안락한 호텔이나 음료를 마시며 쉴 수 있는 카페처럼 꾸몄다. 가전 구매를 망설이는 고객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하는 추세다. 가전 판매 채널이 온라인으로 바뀌는 가운데, 업계는 오프라인 공간의 가능성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바디프랜드는 전국 약 130여 개 직영 전시장 이름을 ‘라운지’로 바꿨다. 바디프랜드는 고객이 편안하고 안락한 마음으로 모여드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바디프랜드는 라운지를 앞세워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바디프랜드 전 직원이 자발적으로 현장에서 자율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했다. 라운지 현장에서 고객 목소리를 듣고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제품 체험만 해도 커피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바디프랜드 홈페이지에서 제품 체험을 예약하고 라운지에 방문하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증정한다.
세라젬은 체험형 매장과 카페를 합친 ‘웰카페’를 확대하고 있다. 2019년 서울 목동을 시작으로 올해 129곳으로 늘었다. 웰카페는 일반 카페처럼 음료나 디저트를 판매하고 즐길 수 있는 테이블과 헬스케어 가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공존한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동탄에 약 230평 규모 플래그십 웰카페 ‘메타포레스트’를 차렸다. 숲을 모티브로 한 공간은 방문객들이 다양한 감각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세라젬에 따르면 지난해 웰카페에서 헬스케어 가전을 체험한 고객은 약 200만 명을 돌파했다. 단순 음료 구입이나 문의를 위해 찾은 고객을 제외한 수치다.
세라젬은 지난달 개편한 ‘웰라이프 멤버십’에서 웰카페 음료·디저트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8일 기준 회원가입만 하면 음료 50% 할인 쿠폰 2장을 준다. 또한 전국 웰카페에서 건강관리 솔루션 ‘세라체크’와 연동해 주요 건강지표를 무료로 확인할 수도 있다. ▲뇌파·맥파 등 멘탈 헬스 ▲체성분·혈압 등 바디 헬스 ▲DTC 유전자 검사 등 검사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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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테크도 직영 매장을 늘리고 있다. 지난 1월 부산 명지 신도시에 휴식 공간을 제안하는 ‘휴앤랩 명지 직영점’을 열었다. 휴테크에 따르면 휴앤랩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이 아닌, 생활 속 휴식 공간을 구성한 쇼룸이다. 타 브랜드 가구나 스피커, 인테리어 요소 등을 함께 소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제품을 판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객이 관심을 갖고 찾아오게 하는 것이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중요한 전략이다”라며 “브랜드마다 지닌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