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장관 "3월 중 초거대AI 산업 정책방향 발표"

글로벌 기업 주도하는 분야에 국가적 대응력 높여야

방송/통신입력 :2023/03/08 16:36    수정: 2023/03/09 08:47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8일 “초거대AI 분야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챗GPT 같은 서비스를 내놓고, 투자도 매우 큰 규모로 진행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민관의 역량을 총결집해서 국가적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계부처와 함께 3월 중 초거대AI 산업 정책방향을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호 장관은 이날 오후 판교 카카오아지트에서 제3차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화를 주재하며, 챗GPT 대응을 위한 초거대AI 정책방향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왼쪽부터 고학수 개보위원장,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고진 디플정위원장

이 장관은 “지난 11월 오픈AI가 챗GPT를 출시한 이래 3개월도 지나지 않아 1억명의 가입자를 돌파하는 등 게임체인저로 불리고 있다”며 “하지만 챗GPT는 새로운 기술이라기보다 그동안 축적된 기술을 모아 대규모의 데이터와 컴퓨ㅜ팅 파워를 통해 초거대 AI로 학습시킨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데이터 개방과 축적 등 정부가 해왔던 AI 정책 모두가 초거대AI와 밀접하게 관련이 깊고 경쟁력의 기반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기분 위에서 국내 기업들도 초거대 AI 개발 활용을 적극적으로 시작하고 있고, 과시적인 성과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대한민국이 정보화 시대 선도국가로서 여러 국가들의 모범이 되었던 것처럼 초거대 AI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새로운 디지털 신질서의 모범이 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고학수 위원장은 “챗GPT의 파라미터는 1천750억개 수준이고, GPT4는 1조개 이상의 파라미터가 예상되는데 달리 말하면 초거대AI 개발에서 많은 데이터, 특히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적인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데이터 중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개인정보가 포함된 데이터에서 프라이버시 보호를 잘 하면서 어떻게 생산적으로 쓸 수 있는지가 지금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더욱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개인정보위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고 위원장은 또 “지난주에 국회서 개인정보보호법이 개정됐고 다음주 공표 예정인데 초거대AI 산업 발전을 위한 안전한 데이터 활용을 지원하겠다”며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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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의 고진 위원장은 “최근에 아랍에미리트(UAE)와 디지털 전환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다녀왔는데 그 자리에서도 챗GPT 이야기가 가장 많이 나왔다”며 “한국은 우리 언어로 AI 모델을 가지고 잇다는 점이나 초거대AI를 두고 여러 회사가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 놀라움을 많이 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의 핵심 과제로 경제 사회문제의 해결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초거대AI 기술을 도입해 복지, 재난, 민원 등 현안문제 해결에 활용하는 것”이라며 “더 나아가 공공업무의 디지털화, 초연결 디지털 트윈 구축 등을 통해 AI와 데이터 산업 성장을 위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