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에 연산 기능을 더한 '프로세싱 인 메모리'(PIM)가 메모리 반도체 한계를 뛰어넘으면서도 환경 친화적인 기술로 급부상하고 있다.
차선용 SK하이닉스 부사장은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학술대회에서 ‘인공지능(AI) 컴퓨팅 시대의 메모리 혁신’을 주제로 이같이 발표했다.
차 부사장은 “D램과 낸드플래시 성능이 계속 확장되겠지만 동시에 다음 컴퓨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제품이 도입될 것”이라며 PIM을 소개했다.
PIM은 연산할 수 있는 AI 프로세서를 메모리 반도체에 더한 제품이다. 메모리 반도체 자체에서 간단한 연산을 하면 중앙처리장치(CPU)로 이동하는 정보가 줄기에 효율적이다. AI 기술이 발전해 정보량이 늘면서 정보 정체를 해소할 기술로 유용하다.
차 부사장은 “메모리 모듈에 처리장치를 넣으면 시스템 속도와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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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PIM을 쓰면 전력 소모량은 줄어들어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
차 부사장은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환경 문제에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며 “2020년부터 10년 동안 반도체 실리콘 원판(Wafer) 생산량이 8% 늘면서 탄소 배출량은 4배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