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에서 KISA가 제안한 '데이터 비식별화 보증요건(X.rdda)'이 국제표준으로 사전 채택됐다고 7일 밝혔다.
ITU-T는 전기통신 관련 세계최고 국제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산하조직으로, 정보통신 분야의 국제표준을 제정하는 국제기구다.
KISA는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3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이번 ITU-T 표준화 회의에 참석해 대응한 결과, 제안한 표준안이 국제표준으로 사전 채택됐다.
이를 위해 KISA는 금융보안원과 함께 2018년 10월 ‘데이터 비식별화 보증요건’을 ITU-T 신규 아이템으로 제안한 이후 순천향대와 함께 5차례 기고문을 제출하고 대응해 왔다. 향후 ’데이터 비식별화 보증요건‘은 3개월 동안 ITU 회원국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국제표준으로 확정된다.
제안한 국제표준안은 데이터의 비식별화를 보증하기 위한 요구사항의 내용 중심으로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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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는 해당 요건이 비식별화된 데이터의 적정성을 평가하기 위한 최초의 국제 표준으로써, 향후 주요국이 관련 정책 및 제도 설계 시에 참고할 수 있는 준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그 동안 비식별화된 데이터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공인된 국제적 기준이 없어 사업자들이 느꼈던 규제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KISA 이원태 원장은 “그동안 비식별화된 데이터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공인된 국제적 기준이 없었는데, 이번에 ITU-T 국제표준으로 사전 채택된 ‘데이터 비식별화 보증요건(X.rdda)’이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KISA는 앞으로도 비식별화된 데이터가 안전하게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